관리자 : 망월산악회 
| 제목 | 눈물... 1년이 되었습니다 |
|---|---|
| 글쓴이 | 이치원(59) [ redman@diamond.co.kr ] |
| 작성일 | 2003-01-23 |
2002년 2월 5일 겨울의 한 가운데...
우리 효준이 낳던 날,
전 울었습니다.
분만대기실 침대위에 누운채,
땀으로 범벅된 이마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아내 얼굴에서
두려울만치 성스러운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어느 덧 저는 평상시엔 찾지 않던 절대자에게
두 손모아 빌고 또 빌고 있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란 존재가
서러워... 너무 서러워 울었습니다.
하늘에 대고 욕하고 싶었습니다.
'왜, 우리를 이렇게 나약하게 만드셨나요?'
'아들입니다. 산모, 아이 모두 건강하구요'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대사라서 그런지
건조하기 짝이없는 간호사의 목소리였지만,
아, 제겐 천사의 부름이었습니다.
예정일보다 일주일 가량 빨리 출산한 터라
분만실 앞을 지키고 있던 것은 저뿐이었습니다.
어머니께 장모님께 전화드리고
미친 사람모양 히죽히죽 거리며 복도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얼마가 흘렀는지는 모릅니다.
간호사가 포대기에 아기를 싸 안고 나왔죠.
손발 다섯개씩 일일히 확인시켜주며 부자간 첫 상봉을 하던 그 순간,
제 머리끝은 쭈삣 섰고 목젖이 알싸하니 떨려왔습니다.
눈도 못 뜨고, 하는 동작이라곤 약간 움찔하는 정도,
그 핏덩어리를 보는 순간,
전 또 울었습니다.
남자가 꼭 눈물을 흘려야만 우는 건가요?
저는 제 피와 살을 물려받은 생명이 탄생하는 그 날
끊임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제 가슴은 하루종일 흥건히 젖어 있었습니다...
* 제가 결혼이 늦어 이제사 첫 아들 돌입니다.
설 연휴가 끝나자 마자 2월 3일(월) 저녁 6:00 ~ 강남역 마르쉐에서 있습니다.
오시는 길은 따로 올리겠습니다.
지금 책상앞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주세요.
자리를 빛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효준이 낳던 날,
전 울었습니다.
분만대기실 침대위에 누운채,
땀으로 범벅된 이마의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아내 얼굴에서
두려울만치 성스러운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어느 덧 저는 평상시엔 찾지 않던 절대자에게
두 손모아 빌고 또 빌고 있었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란 존재가
서러워... 너무 서러워 울었습니다.
하늘에 대고 욕하고 싶었습니다.
'왜, 우리를 이렇게 나약하게 만드셨나요?'
'아들입니다. 산모, 아이 모두 건강하구요'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대사라서 그런지
건조하기 짝이없는 간호사의 목소리였지만,
아, 제겐 천사의 부름이었습니다.
예정일보다 일주일 가량 빨리 출산한 터라
분만실 앞을 지키고 있던 것은 저뿐이었습니다.
어머니께 장모님께 전화드리고
미친 사람모양 히죽히죽 거리며 복도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얼마가 흘렀는지는 모릅니다.
간호사가 포대기에 아기를 싸 안고 나왔죠.
손발 다섯개씩 일일히 확인시켜주며 부자간 첫 상봉을 하던 그 순간,
제 머리끝은 쭈삣 섰고 목젖이 알싸하니 떨려왔습니다.
눈도 못 뜨고, 하는 동작이라곤 약간 움찔하는 정도,
그 핏덩어리를 보는 순간,
전 또 울었습니다.
남자가 꼭 눈물을 흘려야만 우는 건가요?
저는 제 피와 살을 물려받은 생명이 탄생하는 그 날
끊임없이 울고 또 울었습니다.
제 가슴은 하루종일 흥건히 젖어 있었습니다...
* 제가 결혼이 늦어 이제사 첫 아들 돌입니다.
설 연휴가 끝나자 마자 2월 3일(월) 저녁 6:00 ~ 강남역 마르쉐에서 있습니다.
오시는 길은 따로 올리겠습니다.
지금 책상앞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주세요.
자리를 빛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