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길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
많은 선배님들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참석을 해 주셨습니다.
역시 동고의 혼은 뜨겁고, 동고의 힘은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지나간 한 해의 때를 벗기는 일을 이번에 꼬옥 하리라 맘을 먹고....

초입부터 열심히 내달았습니다.
덕분에.....
머리에 고드름이 맺히고...
눈썹이 얼어붙긴 했어도.......
모든 근심을 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잊을 건 빨리 잊어야지~!! 나가 그녀를 못잊는다고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는데..... '

그래서 정상에 먼저 도착해서
숨을 고르고
담배를 한대 피면서
연기에 그녀에 대한 미련을 날려 버렸습니다.

모든 분들이 신년에 적어도 한 가지씩 결심을 하시는데....
전 무엇을 마음에 맺을까요?
아직 좀 더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우둔한 사람인지라......

내려올 때도 젤 먼저 내려가자는 생각에....
쪼금 무리를 했나 봅니다.
왼쪽 관절 부위가 또 욱신거리더군요.
춘하추동에서 일차를 마치고....
2차는 강남역에서 간단히....

그리고 수진 선배님의 배려로 편하게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발만 씻고.....
그대로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한 5시간은 잔 것 같습니다.
가게를 정리하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무거운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웠습니다.
왼쪽 측면 관절이 더 아프군요.
빨리 근육을 강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 한해는 이 번 관악산 산행처럼.....
비록 힘든 일이 있을지언정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거란 걸 확인하는 시간이지 않았습니까?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아~ 그리고...
송창환 선배님...!!!

빨리 좋은 배필이 될 만한 사람을 소개시켜 주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