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 없는 사람이 산행기를 쓰려니 무척 두렵지만, 선후배님들의 주옥같은 글을 보고만 있기가 민망해서 두서없지만 한자올림니다.
우선 天花臺가 어딘가 부터 설명하자면 공룡능선의 주봉인 1275m봉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암릉이 천화대이며, 천화대의 주봉은 범봉으로 설악산 암릉의 상징이라 할만큼 수려하다. 천화대는 20여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암릉인데, 천불동계곡의 지류인 설악골과 잦은바위골을 가르며 비선대부근까지 흘러내린 이바위능선에는 에틋한 사연을 지닌 석주길,염라길,흑범길,등의 유명한 암릉코스가 있다.
지난 10월8,9일 40회 유재웅 선배님의 권유에 귀가 솔낏하여 8일밤 11시에 덕수궁앞에서 출발하는 백운산악회의 산행에 동행하였다.
밤새달려 설악동에 도착하여 깜깜한 새벽4시부터 산행을 시작하니 하늘과 땅과 공기가 다르더라, 하지만 천지구분이 잘안되는 숲속에서 후라쉬불빛에 의지하여 비선대까지 도둑고양이처럼 조심조심(입장료없이) 하여 올라가니 날이 뿌였케 밝아오드라.
6시경 마지막 물이있는 계곡에서 준비해간 식사를 맛있게 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며, 주위 지세를 보아하니 이건 정말 작난이 아니드라 뾰쪽하기 끝없는 침봉 들들들.... 내비록 바위를 즐겨 맨몸의 리치를 즐기긴하나 이건 그 격이 다르드라.그런데 우리 일행이30여명 인데 그중에 여자들이 10명정도요, 60-70대분들이 5명정도 인데 이분들이 자일타기는 초보인 날 일일이 지도해가며 오르는데, 자일순서를 기다리며 바위사이로 아래를 내려다보니 왼만큼 담 이크다는 나도 오줌이 찔끔그릴 지경인데, 옆의 여자분이 오줌싸겠다고 웃기기 까지한다. 범봉 아래 적당한 위치에서 점심을 먹고 하강을시작하는데, 이또한 기가막히드라 50m자일을 원없이 타고 내려오면 하강기는 열을받아, 아차 살에닿기라도하면 깜짝놀라고 마지막 코스인 약100m의 2단폭포를 내려오는 그 기분이란 말로 형언할수 없드라. 그리고 내려와 설악동계곡으로 내려서서 보니 지난 여름의 폭우흔적이 선명한데, 멀리서 보니  비누그품처럼 너무나 하얀색 이어서 누가 이계곡에 저처럼 세제를 풀었을까 자세히 다가가 보니 거품이 아니라 폭우에 바위가 쓸려내려와 서로 부딪혀 이끼고 뭐고없이 순백으로 표백된겄 같드라.
저녁6시경 한명의 낙오나 사고없이 설악동에 도착하여 뒤돌아 보니, 내 언제 또다시 천화대코스를 할수 있을까 장담할수 없더라.
추신:천화대사진은 링크2의 설악산 으로 찾아들어 가면 아름다운 사진이 여러장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