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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 달리자
글쓴이 김영환(56) [ pat@patkim.com ]
작성일 2023-01-17


말 달리자

환갑 갑장의 경마장 세 구신

주말 저녁에 복권방을 길게

늘인 노상 꿰미가 가소롭다

바닥 긁어 퍼낸 마른 샘이거늘

다음 주말이면 바닥 괸 호박돌

기어코 비틀어 마른 목을 축일

한 숟갈을 짜낸다

내리뵈는 스탠드가 안장이 되고

손에 꼬옥 쥔 마권이 고삐가 되어

엉덩이를 치켜 들고 트랙을 돈다

결승선을 바로 눈 앞에 둔 추월에

환호와 탄식의 폭동이 멀리 두른

관악과 청계의 울을 흔들어 댄다

말씀마따나 삼인의 동행 길이면

한 이의 운 선생이 있기는 하여

나선 역전 난전의 리허설에 이어

갈림길 금정역에서 내내 쫄인 맘을

적시고 들썩여 지친 몸을 절이고서야

골목길 눈을 쓸어가며 불꺼진 냉골의

겨우 뉘울 자리로 파고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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