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월 5일에 시작되어 2월21일에 공식 마감된 금 모으기 운동은 이름 없는 국민들이  모인 십시일반의 정성이 만들어 낸 거대한 결과였다. 창구마다 줄을 서서 내놓았던 금반지와 팔찌, 대대로 물러온 가보인 비녀는 물론 훈장이나 국가로부터 받은 메달까지, 비상용이건 가보건, 추억의 기념품이건 간에 아까워하지 않고 내놓았던 금에 얽힌 추억이나 사연을 듣는다면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을 것이다.

국내에 있는 국민들뿐 아니라 해외 동포들, 우리의 금 모으기 운동에 감동받은 외국인들까지 갖가지 사연과 함께 보내온 금과 달러들 , 그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 ("그해 겨울은 뜨거웠다" 지은이 지종학외)에서 발췌

이렇게 "그해 겨울은 뜨거웠다"가 시작되는 책을 읽으며 정말 순박한 국민들이 제나름 데로 열심히 살아가는 세상을 같이 살아가며 이책은 나의 가슴을 뜨겁게 데워온다.

정말 말을 해야할 사람은 침묵하고 있고 말을 아껴야 할 사람들이 더 큰 소리로 떠들고 있는 세상.

왜 나는 침묵하고 있는가. 촛불을 켤 초가 없는가.?
인터넷을 몰라서 이렇게 방관하고 있는가.?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를 넣어 사람들을 모으지 못해서 일까?,
그렇지 않다면 더러운 세상을 외면하려 함인가.
나는 슬프다.

박의장의 말과 같이 대한민국은 계속 발전해야 하는데......
여기 소용돌이 에서 맴돌며 머물고 있다.....

금년에 대학을 졸업해야하는 자식이 일자리가 없어 휴학하는 세상!
지지난해 졸업한 20대 태반이 실업자가 되어 고통을 받고 있는데!

33세의 건장한 석사 청년이 직장이 없어 결혼을 미루고 있는 세상.
고3생을 둔 40대 가장이 직장에 떠밀려 한강대교를 거닐고 있고.

이런 한심스러운 세상에 몸을 담고 있는 나는 .....

지종학 동문이 쓴 "그 해 겨울은 뜨거웠다"를 읽으며  마음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