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부르는 교가는 김동진 선생 작곡에 작사자는 유치환
선배이시다
하지만 35회 까지는 그 가사가 달랐으니 작사자는 당대 최고의 수필가 김 소운 선생이시다
가사가 바뀌게된 이면에도 우리나라 근대사의 슬픔이 배어있으니  
본 자료 게시자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은 97년 동고동창회보에 기고한적이 있으나 일부 미미한점이 있어  다시 소개하면
김 소운 선생은 1952년 동경에서 이승만정권을 비방한 것이 말썽이되어 친일파로 몰려 65년까지 일본에 체류하였으며  이에따라 항일운동의 선봉에 있었던 전통을 가진 동고는 교가의 가사를 바꿀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선생이 쓴 " 목근 통신( 木槿 通信)" 이라는  명 수필은  일본의 지성파 잡지인 "중앙 공론" 에 번역 게재되어 일본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당대 최고의 문필가 였으며  [조선 민요집], [조선 시집]등 많은 작품을 일본에 소개하였던 것입니다
동고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은 교가를 지었다는 사실을 선생 자신이 자랑스러워 하는  업적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며 동고 교가의 가사가 바뀌게 되었다는소식을 접하고는 "  비오는 동경거리를 우산도 없이 걸으면서 작사한 동고 교가를 부르며 속으로 수없이 나는 친일파가 아니다를 되뇌였다 " 라는
장면은 가슴 뭉클하게 하는 것입니다  
모교 역사관에서 선생께서 잘 알고 지내던 동고출신 친우에게 보낸 엽서를 본적이 있고 거기에도 그러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읍니다
선생의 친일에 대한 오해는 해명이 되었는지 80년도 정부로 부터
대한민국문화훈장 은관을 수상하였고 그의 목근통신 전문은 서울대학교 71년도 교양국어 책에 교재로 채택되어 감명깊게 읽은적이 있읍니다

당사자는 친일파 라는 누명을 벗었으나 우리는 그의  누명을 아직
벗기지 않은 듯 합니다
금번  발행된 " 동고 100년사"에서  교가의 이러한  역사에 대해
언급이 없음은 아쉬운 일이며 차후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옛 가사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불리어지는 것이 다시는 반복
되지  않아야 할 슬픈 우리 민족의 근대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박 태일 재경 동창 회장님의 자료 제공으로  옛날 교가 가사를 올립니다

         태백 산맥 정기를 받아     우리 기상 이루어지고      
         동해 바다 거친 파도에     사나이의 뜻이자란다
         받으리라  희망의정신      비치리라 이겨레의 앞길을
         우리들은  조국의 아들     배달혼의 계승자일세

         망월대 아래 모인 학우   시련에(을)  이겨서
         나아가자  배움의길   한 걸음 또 한걸음
         동고   동고   우뚝하다  그  전통
         동고   동고   빛내리라  그  이름  

      *  후렴부 -- 시련에 -- 의 '에'는 '을'의 오기가 아닌가
        하여 괄호로 ( 을 ) 기록 하였읍니다  
                              47회  김 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