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자 뉴욕세계일보 1면 Top기사임. 취재기자는 김진세>

▶박관용 국회의장이 14일 민주평통뉴욕협의회 주최 환영만찬에서 북핵문제 , 한미관계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뉴욕을 방문한 박관용 국회의장은 14일 뉴저지 대원에서 민주평통뉴욕협의회(회장 정영인)가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 “북핵문제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다국간의 대화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원일 뉴욕총영사를 비롯해 정영인 평통회장 등 200여명의 뉴욕 뉴저지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만찬에서 박의장은 “재외동포의 이중국적 허용과 정책 개정 문제는 본국 의회와 정부가 신중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중국적 허용의 긍정적인 측면에 내 자신도 동의를 하지만 이는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검토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방미를 통해 딕 체니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여러 정치인사들을 만나 북핵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관해 논의한 결과 미국이 아직 대북 관계에 있어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 정부와 의회는 이러한 미국의 입장을 인지하고 대북 정책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통일외교통이기도 한 박 의장의 방미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내달 방미를 한 달가량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박 의장은 평통만찬에서 체니 부통령과의 회동 후 소감을 통해 “북한이 핵 포기라는 언질을 주어야만 미국과의 대화가 이뤄질 것 같다”는 말로 미국 측 입장을 전했으며 “북한이 핵을 갖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절박한 입장에 있기 때문에 북핵문제는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4일 오전 맨해튼 월드트레이드 센터 테러 희생자 추모 헌화를 비롯해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한 박관용 의장은 이날 오후 3시, UN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최근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미관계에 대해 박 의장은 올해가 한인의 미국 이민 100주년 및 한미동맹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임을 지적하면서 “노 대통령의 내달 방미가 양국간 오해와 불신을 말끔히 씻고 상호신뢰를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노 대통령이 적기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 같다”면서 “노 대통령이 미국에 와서 어떤 얘기를 하느냐에 따라 한미간 신뢰회복이 결정될 것이며,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15일 오전 맨해튼 24가에 위치한 뉴욕한인회를 방문, 김석주 한인회장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만나 회동을 갖는다.

이 행사에는 박의장과 방미를 동행하고 있는 국회의원 도종이, 박주선 부부를 비롯해 김석우 국회의장 비서실장, 문제풍 국회사무처 국제국장 및 비서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