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가 만든 우리 ‘동래고’의 교가를 어찌해야 할까요?

 

일본 불매 운동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우리 안의 일본 잔재’를 찾아 바꾸려는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각 교육청이 중심이 된 친일 작가가 만든 ‘교가 바꾸기’도 그 일환입니다.

 

이 기회에 사랑하는 동문 여러분의 의견을 여쭈고자 합니다.

‘우람히 굽이쳐 온~’으로 시작되는 우리 모교의 교가 역시 친일 작가의 작품이라는 걸 알고 계십니까?  

작곡가 김동진은 대표적인 친일 음악가입니다. 작사가 유치환은 적극적인 친일파는 아니지만 ‘부왜문학’으로 불리는 친일 작품을 여러 편 남긴 시인입니다. 4회 졸업 동문이기도 합니다. 유치환 시인에게 ‘부왜작가’라는 판정을 내린 박태일 경남대 교수도 49회 동문입니다.

김동진이 만든 교가는 아주 많습니다. 그런 만큼 많은 학교가 교가를 바꾸려는 중입니다. 항일 만세 운동, 노다이 사건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하고 있는 동고입니다. 항일운동 기념탑이 우뚝 선 교정 한 쪽에는 유치환 시비도 서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의 뜻과 목소리를 모으고 싶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인 해입니다.

 

55회 임재춘 올림

--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