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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
|---|---|
| 글쓴이 | 유대지(44) [ sps38@hanmail.net ] |
| 작성일 | 2018-08-17 |
존경하는 미합중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2018.8.
대한민국 6·25전몰군경유자녀 劉 大 知
존경하는 미합중국 트럼프대통령각하
2018년 8월.
지금 대한민국은 삼복더위로 온 국민들이 산과 바다에서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즐기며 자유를 마음껏 누리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귀국의 허드슨강과 미시시피강가에서도 국민들의 평화스러운 모습이 이곳에서 보이는 듯합니다. 저는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을 위하여 진력하고 계시는 귀하께 세계 인류의 이름으로,대한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신뢰와 감사의 인사를 정중하게 드리는 바입니다.
귀국은 오랜 민주국가로서,그리고 세계최강의 국가로서 일찌기 온 국민들이 자유와 번영을 통하여 세계 평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이 엄연한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것입니다. 그리고 귀국은 아시다시피 우리 대한민국을 1945년, 일제 강점기 36년간의 억압에서 해방시켜 주었으며, 이어서 1950년 6·25때 37개월동안 북한 공산침략으로부터 우리국민들을 또 구출해주었습니다. 이 사실은 세계전쟁사와 우리 역사에 뚜렷히 기록되어 있으며 우리국민들은 두 차례나 국난을 도와주신 귀국의 그 숭고한 우호정신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진심으로 귀국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각하
먼저 저의 소개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저는 대한민국 6·25전몰군경 유자녀로서 삼대독자,유복자 유대지(68세)입니다.저의 선친은 1949년 한국전쟁때 건국의 경찰로서 전사하고 어머니마저 제가 3살때 돌아가셨으며 어린 저는 혈혈단신으로 할머니 슬하에서 힘들고 슬픈 자수성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지금도 할머니께서 하나뿐인 아들을 나라에 바치고 어린 손자랑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저를 사회인으로서 한 가장으로서 키우신 할머니의 그 눈물겨운 정성을 저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할머니 덕분에 저는 이제 처와 슬하에 네 딸을 두고 열심히 살아가고있습니다. 지난 저의 인생은 전쟁으로 인하여 멸문지화의 험난한 길이었으며 이렇게 지금 귀하에게 글을 쓴다는 이 사실 자체가 전혀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일으로서 저는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5천년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 온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동족상잔의 1950년 6월 전쟁은 나의 조국, 나의 가문,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비극적인 전쟁이었습니다. 전쟁발발 68년이 된 지금도 이 전쟁으로 인하여 5천만 우리 국민들에게 크나큰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오늘도 남북을 가로지르고 있는 저 휴전선 155마일 철책선은 우리국민들에게는 여전히 전쟁발발의 위험한 전선으로 남아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존경하는 대통령각하
저는 얼굴도 모르는 선친에 대한 그리움과 다시는 제2의 6·25전쟁이 이땅에서 발발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심정으로 지난 1992년부터 지금까지 26년간 민족의 비극인 38선을 90회 달리고, 걸으며 국민들에게 아픈 저의 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0년에는 자동차로 10일간 귀국의 뉴욕, 워싱턴, 덴버,샌프란시스코, LA까지 무려 4,000km를 달리면서 조국의 평화를 만방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저의 이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진행하였으며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조실부모한 채 할머니 슬하에서 살아오면서 겪은 파란만장한 저의 이야기들을 담은 수기집(나는 호로자식이 아니야.I am not horochild. 2010년 출간)을 출판하기도 하였습니다.언젠가 이 수기집이 영어판으로 출판되어 전세계에 전쟁의 무서움과 가정의 소중함을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리울때면 저희부부는 국립현충원에 계시는 아버지를 참배하면서 그리워하고있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각하
대한민국은 지금 휴전중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때보다도 나라가 또다시 큰 위기에 봉착해있습니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ICBM과 각종 살상무기를 지하에서 자체 개발하는 등 제2의 6·25전쟁이 발발하지 않을까 우리국민들은 심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문재인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협의하고 있으나 북한 김정은위원장의 강경한 태도는 좀처럼 변하지 않아 여전히 이땅에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귀국의 막강한 힘과 인류의 자유평화를 바라는 UN의 보편적인 원칙에 따라서 북한으로 하여금 강한 제재와 영원한 비핵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저의 이 생각은 바로 귀국과 오래전에 맺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의 기본정신이며 우리국민들의 귀국에 대한 깊은 신뢰와 세계평화에 대한 절대적인 염원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대통령각하
끝으로 68년전, 한국전쟁때 참전한 귀국과 15개국의 젊은이들이 우리 산하에 흘린 피는 진정한 자유평화의 고귀한 불멸의 꽃이 되어 지금도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수호자로서 우리국민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새겨져있습니다. 오늘도 참전국 국기는 언덕에 핀 무궁화 향기가 그윽한 대한민국의 푸른 창공에서 그들이 수호한 산하를 바라보며 휘날리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또다시 저멀리에서 밀려오는 무서운 전쟁의 그림자를 귀국과 우리 국민들이 함께 뭉쳐서 승리하기를 기원하면서 귀국과 귀하께 신의 가호가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8
대한민국6·25전몰군경유자녀 유 대 지(前,전몰군경유족회 회원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