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선수가 걱정 됩니다.
힘을 실어 줍시다.

---- 스포츠 투데이  5월 31일 기사  ------

최용수 끝내 추락하나  

‘최용수,왜 이러나?’

‘독수리’ 최용수(29·제프)가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의욕을 상실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6일 프랑스전에서 오른 옆구리에 타박상을 입었던 최용수는 29,30일 이틀간 실시된 대표팀 훈련에 자진해서 제외됐다.

최용수의 이같은 행동은 히딩크 감독을 자극해 월드컵 출전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최용수는 결코 부상 때문에 지난 이틀간 훈련에서 빠진 게 아니라고 한다.

김현철 대표팀 주치의는 “타박상의 경우 일반인은 1주일이면 완쾌되지만 축구선수의 경우 회복속도가 빨리 2∼3일이면 정상훈련이 가능하다”면서 “최용수의 경우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이미 회복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정상훈련을 하는 데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용수는 30일 오후 훈련 시작 5분여 만에 김 주치의에게 “오른쪽 골반이 울려서 못 뛰겠다.

그러니 숙소로 돌아가 혼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의료진은 히딩크 감독에게 이같은 최용수의 의사를 전했는데 순간 히딩크 감독은 최용수를 쳐다 보지도 않고 손짓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해 최용수에 대한 신뢰가 상당히 떨어져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31일 저녁 최용수를 만나 좀더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할 것을 권유했지만 최용수의 반응은 시큰둥했다”면서 “옆구리 부상보다는 심적 고통에 못이기는 눈치였다”고 전했다.

최용수는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때 대회 전 줄곧 스트라이커로 기용됐지만 막판에 김도훈에게 밀려 첫 경기였던 멕시코전에서 전격 제외되는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최용수는 최근 대표팀 포워드 경쟁에서 황선홍(가시와) 설기현(안더레흐트) 안정환(페루자) 등에게 밀리면서 설 자리를 잃게 되자 극심한 심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