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박교웅 
| 제목 | 여정 둘째날(2) |
|---|---|
| 글쓴이 | 정종근(49) [ donggoyamail@hanmail.net ] |
| 작성일 | 2010-08-25 |
호미곶 일출을 볼려고 하였으나 피곤하고 또 해무로 인해 실패한 경험으로 조금 늦게 기상.
바다에는 멸치잡이배들이 쌍끌이로 부산하다.
여장을 챙겨 호미곶으로 향했다.
우리 국토의 호랑이꼬리 바로 호미곶이다.
왼손과 오른손의 조각이 서로 마주보고 우리 국운의 융성함을 축원하고 있다.
몇장의 추억을 남기고 구룡포로 향했다.
구룡포시장의 특미 모리국수를 먹으려..
묻고물어 찿아왔지만 아이고 문이 잠겨있네.낭패함을 일거에 해결하는 마음씨 좋은 이웃 이장님의 도움으로 주인과 접선.
그 사이 구룡포시장의 싱싱한 횟감들(참가자미.미주구리,청어 등)을 직접 썰어와 시골 시장의 골목에서 회 파티를 하였다.
15.000원어치 회에 우리8명은 배터졌다.
싱싱함과 많은 양이 또 우리를 기쁘게 한다.청어회는 정말 처음 맛보았다.
여기다가 미역치에 미더덕등으로 요리한 "모리국수"가 또 우리 입을 즐겁게 했다.
여행의 맛이란 잘 먹고 잘보고 잘 자는것인데 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다.
나오는 길에 재곤형 눈에 띤 참고둥을 아도(?)했다.
콧노래를 부르며 감포 대왕암으로 향했다.
그런데 좋은 일이 향상 있었으면 좋으련만 세상사는 그렇지를 않아 규태총무와 헤어졌다.
슬픔을 누르고 우리의 여행에 누가 될까 염려하는 규태의 마음이 정말 고맙고 이런 친구를 가진 우리는 너무 행복하고 또 부끄럽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다시 여정을 감은사지로 향했다.
신무왕이 해동용이 되어 왜구를 물리치겠다고 바다신이 된 아버지 문무왕을 기려 만든
감은사-그러나 절의 자취는 천년 세월에 흔적없고 거대한 탑만 동해를 바라보고 서 있다.
내가 본 절탑중에 제일 웅장한 탑이다.
탑이 이럴진데 절은 얼마나 거대했을까?
시원한 아이스캔디로 입을 가시고 백련이 흐드러진 연밭을 지나 골굴사로 향했다.
선무도의 총본산,한국의 소림사로 유명한 골굴사는 문자 그대로 기암괴석에 마애불을 모셨다.합장배례하고 오늘의 관광은 마무리하고 시원한 바다 오류해수욕장으로 향했다.
그늘막에 진을 치고 해수욕과 늦은 점심을 하였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아침에 사온 참고둥/ 삶아서 이수씨개로 빼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재곤형의 시범으로 모두 열심이다.그런데 덕용선배님과 경두선배님의 농담으로 웃는 우리 주위로 모든 시선들이 모여든다.고둥 하나의 소재로 여러가지 옛 이야기가 쏟아졌다.
진영형이 요리한 묵은지를 넣은 라면이 죽여준다.
몸을 추려 포항 죽도시장에서 고래고기를 사고 저녁을 먹은 후 청룡회관으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