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설레는 것이 여행 전날이다.

이번의 여행에는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첫날 규태총무와 만나 차를 몰아 재곤형사무실로 향했다.

맛있는 다과로 배를 채우고 사당에서 이번 여행의 일행들과 합류.

특히 34회 김덕용,최경두 두분 대선배님과 같이 하니 마음 든든하다.

복잡한 서울 시내를 힘겹게 빠져나와 새로만든 경춘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날씨는 정말 화창하나 기온은 푹푹 찐다.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신나는 드라이빙을 즐긴다.

풍기로 접어들어 유명한 "서부불고기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하였다.

박나물과 인삼절임의 밑반찬에 불고기로 배를 채웠다.

재곤형님과 매우 친근한 주인장의 넉넉한 배려가 우리를 즐겁게 한다.

다시 차를 몰아 안동을 거처 밀양 표충사로 향했다.

천년고찰 표충사의 저녁이 고즈녁하다.

절 이름에 '충'이 들어간 의병보국의 성지에 배룡나무꽃이 새삼 빨가타.

절을 나와 밀양 배내골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있는 밀양댐 주변의 풍치가 정말 끝내준다.

관광객이 없어 더욱 아늑한 댐 정상에서 길바닥에 철퍼덕 앉아 소주잔을 드리켰다.

여행의 맛이란 이런 자유런가.선후배간의 담소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배내골로 접어드니 어둑어둑하다.그러나 골짜기 양편으로 늘어선 팬션과 음식점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정말 상전벽해다.

"배내산장"에 도착하여 또 재곤형과 친한 주인장의 대접을 받았다.

방아 향기와 매미소리에 취해 일어나기가 싫다.

석남사앞을 통과하여 오늘의 숙소인 포항 청룡회관으로 향했다.

해군 휴양소로 경치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배란다 바로 앞이 영일만이다.

술을 한잔 할려고 하니 아뿔사 준비된 소주가 한펙뿐이었다.

맥주에 소주를 한방울씩 떨어뜨리니 아쉬움이 가득하다.

그래도 취기는 올라 꿈나라로 직행....냉방이 너무좋아 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