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26일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춘천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보았다.
마라톤이라고는 고작 한달보름 연습한 것이 전부인데 결론은 무모한 도전
이었다.

17500 여명정도의 마라토너가 기록이 있는 순서대로 출발선상에서
출발했는데 기록미보유자인 나는 맨마지막 주자군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청명한 가을날씨에 제법 싸늘한 강바람까지 불어 달리기에는 좋은날씨
였다.

연습량도 절대적으로 부족한대다 얼마전 추자도를 다녀온다고 몸까지
굳어 있었지만 하프를 완주했다는 기분에서인지 16 km 까지는 별 무리없이
뛸수있었는데 완만한 오르막이 500 여미터가 계속되는 구간에서부터
정신력과 체력의 갈등이 몸으로 파고들었다.

20 km 메트를 밟고 3km쯤 더 달렸을때 허벅지 뒷부분이 굳어왔다.
마음속에 갈등이 오간다.
걸어서라도 완주 할것인가.

아니면
걷는다는것은 마라톤이 아니니까 다음 기회를 보자고 하는 마음과의갈등

아마 한달 정도 만이라도 더 연습을 했더라면 하고 아쉬운 맘만을
남긴 춘마였다.
내년을 기약해 본다.

이사진속에 있는 친구들은 나를 제외하고는 다들 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