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파동, 물 먹은 소, 미국소고기, 멜라민파동...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먹는 것과 관련된 사건들이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특히 대한민국과 같이 먹는 것에 민감한 나라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그런데 이번에는 박카스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비타민음료가 또 말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내 시판되는 비타민 음료 32개사 43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21개사의 23개 제품이 함량 표시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투락 비타 1500(도투락음료)과 비타플러스 700(굿모닝제약) 등 2개 제품엔 아예 비타민C가 검출되지 않았다.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엊그제는 태반주사의 40% 이상이 효과가 없다는 뉴스도 접했다. 어떤 것은 아예 맹물과 같은 것도 있다고 한다. 소비자를 상대로 거짓을 진실처럼 왜곡해서 홍보하고 판매하는 자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왜 우리나라는 이런 사람들, 이런 기업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면 전 제산을 압류시켜서 사회로 환원시켜 버리지 않는 것인가? 부정부패는 정치권 이야기만은 분명 아니다.

이번 기회에 거짓을 홍보하고 국민들을 기만하는 기업들을 적발하여 시정조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국민들의 화를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