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이상목 
| 제목 | 조의에 감사드립니다 |
|---|---|
| 글쓴이 | 최근봉(51) [ kbchk45@hotmail.com ] |
| 작성일 | 2009-02-14 |
저희 장모님 상에 조의를 표해주신 망상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장례식장을 찾아주신 김겸렬선배님, 배영만,남상복 후베님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버님은 화장을 하여 납골당에 모셔 절차가 간단하였는데, 이번의 장례식은 워낙 까다로웠는데
지금 생각하니 전통이 존재하는 이유를 오늘에사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장례식장에서 오전 7시에 발인제를 올리고, 장지가 있는 청도의 깊은 산골에서 파평 윤씨
가문의 전통 절차에 따라 어릴 때 시골 밀양에서 구경만 한 이후 처음으로 겪은 유교식 장례 절차를
당사자로서 몸소 치루게 되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상여를 얹고나서 상주와 대주들이 하관을 하기전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상여가 출발을
했는데 2월초(2월 13일 금요일/ 13일의 금요일?)의 날씨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비바람이 어찌나
거세든지 상여가 기우뚱거리길 여러번 아찔아찔 했었는데, 비는 세차게 쏟아지고 바람은 태풍이 불듯
세차게 휘몰아 치고, 상여꾼들의 구성진 소리가 시골 산자락을 에우르는 이런 분위기에서 본인이 망자의
사위라는 유족으로서 가지는 슬픔보다는,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망자와 같은 한 기원하였습니다.
가는 곳곳 상여꾼들이 수고비 챙기는라 운구의 행렬이 몇번에 걸쳐 중단되고, 상주와 사위들 딸들이
나서서 차례대로 수고비를 치루고 나서야 하관을 위한 묘지에 도착했습니다.
지관이 나서서 마지막으로 석관을 놓는 방향을 정하고 여러가지 절차와 전통에 따라 고인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하산했습니다. 유족외 마을 사람들에겐 어쩌면 축제(음식과 돈이 생기는)와도
같은 분위기이더이다.
하산과 동시에 제실에 마련된 빈소에서 친인척 분들의 조문을 받았고, 묘지 정돈이 마무리 되었다는
전갈을 받고, 다시 산에 올라 뗏장을 올리고 잔디를 듬성듬성 심어 놓은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나서
또 다시 절을 올리고(바닥이 워낙 비로인해 엉망진창이라 상주들이 지팡이를 짚고 서서) 하산하였
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고, 또 다시 제실에 들러 빈소에서 상주이하 손들까지 하직 인사를
올리고 그곳을 떠나 왔습니다.
저는 내일 출장 준비를 위해 지금 사무실에 나와서 이 글을 올립니다.
부모님을 여위어 보신 분들은 다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보내드리는 유족들의 슬픔이
어떤지를...
이번 전통 장례절차를 통해 제가 오늘 문득 느낀 점이 있어, 어제 있은 장례 절차를 장황하게 늘어
놓은 것입니다. 솔직히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전혀 모르고 전통장례 복장을 해야 하고, 이런 저런
주문들을 늘어 놓으니 저희 집 사람 솔직히 걱정을 하더라고요. 군에서 휴가나온 저희 아들은
물론이고, 탈랜트 김태희 보다 더 잘 생긴 우리 조카도 어쩌면 그네들로서는 우스꽝스런 복장임에도
전혀 내색을 않고 잘 따라 주더이다. 물론 장지 현장에서도, 속으로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절차에 따라 잘들 하더라구요.
지금 이렇게 책상에 않아 어제 일을 생각하다 보니, 어제 날씨도 그러했지만 까다로운 전통 장례
절차에 따라 장례식을 치루다 보니(절차를 가지고 친척끼리 언쟁도 있었습니다. 맞니 틀리니
하면서...) 유족들이 고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맏 상주(저희 처가는 1남 5녀로 저희 부인은 3녀입니다)는 특히나 정신없이 시키는대로 하다보니
반쯤 얼이 나간 상태였던 것 같았습니다. 곡 하라면 곡하고 절하라면 절하고 아마 지금쯤 어제 어떻게
장사를 치뤘는지 몽롱할 것 같습니다. 물론 육체적으로도 유격 운련 받은 것만큼이나 그로기 상태일
거고...저희 집사람에게도 물어 보니 슬픔의 순간도(하관시 특히 그렇죠...) 있었지만 절차를 따르느라
정신이 없어 슬퍼 애절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더군요. 이게 바로 전통적인 절차가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이 아닌가 합니다. 슬픈일 이 있을 때는 슬픔을 이기는 절차를 통해서...아울러, 유족이 망자에
대한 죄스러움을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긴장의 고삐를 놓지 못하게 함
으로써 슬픔과 죄스러움의 감정을 제거해 버리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전통 절차는 유족들의 단결력(협력)을 상당히 요구하고 그리고 자녀,조카들이 이런 것들을
통해 한 가족임을 인식하는 유대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되어 모든 전통이 사라져 가는
요즈음 많은 것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장모님 상에 조의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먼저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특히 장례식장을 찾아주신 김겸렬선배님, 배영만,남상복 후베님께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버님은 화장을 하여 납골당에 모셔 절차가 간단하였는데, 이번의 장례식은 워낙 까다로웠는데
지금 생각하니 전통이 존재하는 이유를 오늘에사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장례식장에서 오전 7시에 발인제를 올리고, 장지가 있는 청도의 깊은 산골에서 파평 윤씨
가문의 전통 절차에 따라 어릴 때 시골 밀양에서 구경만 한 이후 처음으로 겪은 유교식 장례 절차를
당사자로서 몸소 치루게 되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상여를 얹고나서 상주와 대주들이 하관을 하기전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상여가 출발을
했는데 2월초(2월 13일 금요일/ 13일의 금요일?)의 날씨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비바람이 어찌나
거세든지 상여가 기우뚱거리길 여러번 아찔아찔 했었는데, 비는 세차게 쏟아지고 바람은 태풍이 불듯
세차게 휘몰아 치고, 상여꾼들의 구성진 소리가 시골 산자락을 에우르는 이런 분위기에서 본인이 망자의
사위라는 유족으로서 가지는 슬픔보다는,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망자와 같은 한 기원하였습니다.
가는 곳곳 상여꾼들이 수고비 챙기는라 운구의 행렬이 몇번에 걸쳐 중단되고, 상주와 사위들 딸들이
나서서 차례대로 수고비를 치루고 나서야 하관을 위한 묘지에 도착했습니다.
지관이 나서서 마지막으로 석관을 놓는 방향을 정하고 여러가지 절차와 전통에 따라 고인에 대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하산했습니다. 유족외 마을 사람들에겐 어쩌면 축제(음식과 돈이 생기는)와도
같은 분위기이더이다.
하산과 동시에 제실에 마련된 빈소에서 친인척 분들의 조문을 받았고, 묘지 정돈이 마무리 되었다는
전갈을 받고, 다시 산에 올라 뗏장을 올리고 잔디를 듬성듬성 심어 놓은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나서
또 다시 절을 올리고(바닥이 워낙 비로인해 엉망진창이라 상주들이 지팡이를 짚고 서서) 하산하였
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고, 또 다시 제실에 들러 빈소에서 상주이하 손들까지 하직 인사를
올리고 그곳을 떠나 왔습니다.
저는 내일 출장 준비를 위해 지금 사무실에 나와서 이 글을 올립니다.
부모님을 여위어 보신 분들은 다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보내드리는 유족들의 슬픔이
어떤지를...
이번 전통 장례절차를 통해 제가 오늘 문득 느낀 점이 있어, 어제 있은 장례 절차를 장황하게 늘어
놓은 것입니다. 솔직히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전혀 모르고 전통장례 복장을 해야 하고, 이런 저런
주문들을 늘어 놓으니 저희 집 사람 솔직히 걱정을 하더라고요. 군에서 휴가나온 저희 아들은
물론이고, 탈랜트 김태희 보다 더 잘 생긴 우리 조카도 어쩌면 그네들로서는 우스꽝스런 복장임에도
전혀 내색을 않고 잘 따라 주더이다. 물론 장지 현장에서도, 속으로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절차에 따라 잘들 하더라구요.
지금 이렇게 책상에 않아 어제 일을 생각하다 보니, 어제 날씨도 그러했지만 까다로운 전통 장례
절차에 따라 장례식을 치루다 보니(절차를 가지고 친척끼리 언쟁도 있었습니다. 맞니 틀리니
하면서...) 유족들이 고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맏 상주(저희 처가는 1남 5녀로 저희 부인은 3녀입니다)는 특히나 정신없이 시키는대로 하다보니
반쯤 얼이 나간 상태였던 것 같았습니다. 곡 하라면 곡하고 절하라면 절하고 아마 지금쯤 어제 어떻게
장사를 치뤘는지 몽롱할 것 같습니다. 물론 육체적으로도 유격 운련 받은 것만큼이나 그로기 상태일
거고...저희 집사람에게도 물어 보니 슬픔의 순간도(하관시 특히 그렇죠...) 있었지만 절차를 따르느라
정신이 없어 슬퍼 애절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더군요. 이게 바로 전통적인 절차가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이 아닌가 합니다. 슬픈일 이 있을 때는 슬픔을 이기는 절차를 통해서...아울러, 유족이 망자에
대한 죄스러움을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긴장의 고삐를 놓지 못하게 함
으로써 슬픔과 죄스러움의 감정을 제거해 버리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전통 절차는 유족들의 단결력(협력)을 상당히 요구하고 그리고 자녀,조카들이 이런 것들을
통해 한 가족임을 인식하는 유대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되어 모든 전통이 사라져 가는
요즈음 많은 것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장모님 상에 조의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먼저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