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보릿쌀을 얻으러 왔다가 놀부에게 매만 맞은 흥부는
밥을 얻어 먹을 궁리로 부엌에서 밥을 푸고 있는
놀부 마누라에게 갔다.
 
놀부 마누라: 누구냐?

흥부: 흥분데요.

놀부 마누라: 흥분되요? 이런 싸가지 없는 넘 같으니..
형수를 보고 흥분을 하다니..
(밥풀이 묻은 주걱으로 흥부의 뺨을 때린다.)

흥부: (뺨에 묻은 밥풀을 떼어 먹으며) 고맙습니다, 형수님.
(뺨에 묻은 밥풀을 떼어 먹고 뒤돌아 서서 부엌을 나간다.)

놀부 마누라: (나가려는 흥부를 불러 세우며)
이누마 사람을 흥분 시켜노코 걍 가면 어떠커냐. 대, 이누마!!
(다시 한 번 주걱으로 뺨을 때린다.)

흥부: 아 흥부, 흥분 대는 날이넹.
(그냥 갈 수가 없어서 놀부 마누라 뒤에 서있다.)

놀부 마누라: (이누미 걍 갔나?) 흥분되, 어디 있냐?

흥부: 아직 뒤에 서서 있는데요?

놀부 마누라: 헉, 이누미 아직 정신을 못 차렸넹.
뭐슬 세우고 있다고라? (다시 밥주걱으로 때린다.)

흥부: 밥풀 마슬 보고 나서 걍 갈 수가 없어,
밥 달라고 사정하러 와찌라.

놀부 마누라: 그 형에 그 동생이라더니 이런 못된 넘이 있나.
이젠 싸기까지 하려고. (사정없이 주걱을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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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쌤: 위 지문을 다시 한번 읽고 질문에 答하시오.
(주석: 꿔쌤은 국어선생님의 경상도式 축약어입니다.)
흥분데와 흥분대의 차이점을 기술하시오.

수험생: (속으로 항문에 答해도 되나용?)
성감대는 들었어도 흥분대는 처음입니다.

꿔쌤: (재수생 부모인 꿔쌤 머리 속은 대학 이름으로 꽉 차있었다.)
흥분대는 먼 대학이여?

수험생: 그라무니라. 흥분대는 전문대지라.

꿔쌤: 젖문대, 흥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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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꿔쌤의 육아일기]

머리 좋아지라고 아이를 낳자마자,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였다.

초딩 때는 머리가 좋았다.
서울대에 보내려고 서울우유를 먹였다.

중딩이 되어 머리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연세대 목표로 연세우유를 먹여보았다.

고딩이 되었다. 더 나빠졌다.
그래도 인 서울대. 혹시나 해서 건국우유를 먹여보았다.

효과가 없었다. 삼육우유를 먹여보았다.
삼수를 하고 말았다.

삼수를 하면서 머리는 더더욱 나빠지고 몸은 불어났다.
결국 저지방우유를 먹여, 저어~ 지방대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