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강철희 
| 제목 | 휴가를 설악에서 암벽과 함께 (유선대:그리움 둘) |
|---|---|
| 글쓴이 | 박기현(40) [ coma21@chol.com ] |
| 작성일 | 2007-08-29 |
유선대는
2006년도에 코오롱등산학교 김성기 강사에 의해
처음으로 루터가 개척되었다.
유선대 루터를 개척하고 이름을
"그리움 둘"로 명명했다
서로 사랑하는 산악인 둘이
설악 토왕성폭포 빙벽 등반중
불의의 사고로 두사람 다
영원한 산악인이 되었다
그들을 기리기 위한 루터 개척 이었다
유선대(그리움둘)개념도
여기서 만난 국민학교 6회 후배와 함께
발 붙일 곳도 없다
손 잡을 때도 없다
몸도 마음도 지칠 만큼
지쳐있다
벌써
바위와 시름 한 지도
6일째다.
위에서는
올라 올 수 없으면 집으로 내려 가라고 한다
또 다시 바위를 더듬어 본다.
내스스로에게 말한다
"너는 할 수 있다 "라고
수십번이고 되뇌인다
믿어라
확신을가져라
신념을 같고 행동하라.
바위에 발을붙인다.
그리고일어선다.
발이 바위에 붙는다
불가사의한 힘들이 기적같이
내몸에서 일어나고 있다.
오브행(100도 이상 경사져 있는곳)을 통과한다.
이제
내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바위도 나를 거부 하지 안는 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힘들때
오직 또 하나
믿어야 되는것은
내 선등자를 믿는것 뿐이다.
좌측에 보이는 두 봉우리가 형제봉 이다
어제 형제봉 중에 우측 정상을 밟았다.
지금까지
내앞에 선등자가 바뀔때 마다
불안했다.
이제는 다르다.
믿음과 확신과 신념이 있어야
올라 갈수 있다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지금까지 세상을 살면서
믿음과 확신과 신념을 가져 본 적이 있었는지?
쓰쓰로에게 물어 본다
오늘 아침
번호가 2번인 내보다 4살 아래인 여자가 하산했다.
올해 만 해도 북한산 인수봉을 4번이나 다녀왔다는 여자다.
견디기가 수월 하지는 않았나 보다. 
누군가가 말한다.
너는 미쳐가고 있다라고
정말
나는
미쳐가고 있는 걸까?
지금 산을 내려 온지도 일주일이 지났건만
두 발끝은 아직 감각이없다.
손가락 끝은 손금이 없어 졌고
손바닥은 구둥살이 들어 발바닥을 닮아가고 있다.
코오롱 등산학교 교장은 현제 나이 70세로
두 동생을 영원한 산악인으로 두고있다.
마지막 토요일이다
선등자 수행을위한 교육이다
그리고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고 1번 에다
전체를 대표해서 수료증을 받는다.
무언가
가슴속에서 뭉클한게 쏫아 오른다.
하늘을 바라본다.
더 없이
맑고 밝은 푸른하늘이
그곳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