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성 원장...잘 들어 가셨나?^^.. 내가 좀 몸이 이상하다. 어제처럼 여러가지 섞어 먹으면 분명 오늘 아침에 고생 좀 해야 하는데...말짱하네.

 

아마도, 좋은 친구들과 좋은 음식을 기분 좋게 잘~~~ 먹어서 그런것 같다.

 

자 ..그럼.. 바빠서 참석 못한 동기들에게는 궁금증 해소를....참석한 동기들에겐 추억이...

되었음 하는 마음으로 현재, 가장 한가하고 말짱한 내가 글을 쓴다(김 총무...혹여 내가 빠뜨린 친구가 있으면, 챙겨주라)

 

장소는 강남역 근처 횟집이라 내가 근무하는 곳에서 걸어서 10분., 평소 같으면, 근처 강남에 잇는 친구들로부터 함께 가자는 전화가 올 때가 되었는데...연락이 없어, 요즘 뜸했던 김정을 불렀다. 간만에 본지라 역시 김정의 골푸얘기로 시작하여 마무리는 여자 얘길 듣느라 부러움에 침 흐리던 시간도 금새가고, 도착한 횟집(걸어가는 골목길이 온통 모텔촌이라 이상하게 쪼금 걸어가기 부끄럽더구만.. 실은 횟집에 가는데,,,다음엔 쫌 떳떳한 장소도 섭외해 보시길...^^*)

 

대홍이(반갑다. 자주보자. 서울 생활 얼른 적응해서 오래 같이 지내자), 동욱이(백발 머리가 검게 물결치니, 젊어졌네...), 광근총무가 보이고, 앉자마자 정을 듬뿍 담아 시작된, 내공을 실은 "소주잔 던지기"를 실현하는중에, 한명씩 모이기 시작했다.

진해(멀리서 그리 빨리오니, 얼굴도 오래보고 좋더라)가, 시철회장이(뿜어 나오는 칼을 숨기면서,, 등장, 사진보단 훨 낫다), 그 후론, 나도 술을 먹기 시작했고, 마구잡이로 지들 알아서 막 들어와서 순서도 모르겠고...결정적으로, 옆에 앉은 김 정이가 자꾸 때리고 괴롭혀서 입장순서를 모르겠다. 그래서, 참석자 기명한다.

 

현호(듬직한 변호사..아우디 사면 광근이 꼭 한번 태워줘라...), 병길(강북으로 옮기곤, 처음봤네..간다하면서 못갔다..미안..), 정한(3학년 같은 주조선생반, 예전 얼굴 그대로고, 졸업후 첨이라 더 반갑다, 자주 보자), 광수(캬~~내가 군대간다고 서울 왔을때, 정성, 옥광수랑 신촌을 싸돌다가 장미여관에서 같이 자곤 처음 봤다. 반갑다. 목소리는 여전하더라^^*), 상곤(여전히 안정감 있는 편안함..같이 오래 더 못있어서 아쉽다), 정성(둘째 키우느라 고생 많다. 강남으로 오면 좋겠는데. 뭐 부탁(알아볼 일) 할 일 있으면 연락해라...), 등등....(욕 안 먹을려고, 전부 다 좋은 말만 쓴다고 글을 만들고 보니 재미는 좀 덜하네)

 

김 총무~~~광주 사는 친구, 팔뚝 굵은 그 친구.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신 승??) - 우짜노!!! 미안해서..(나랑 멀리 떨어져 앉아서...기억이.. 정말, 미안타)

 

횟집에서 이런 멤버로 구성된 모임은 엄청난 소주병을 한쪽 방향으로 자빠뜨리면서, 참 즐거이 많이도 먹었다. 특히, 새롭게 보게된 친구들,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을 보니, 참 좋더라

 

우리 학교 다닐때는 철없어서 몰랐는데..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집이 잘 살고 못살고, 좋은 대학에 갔던 아니던, 그후 세월은 졸업한지 20년이 다 되어가다보니, 학교 다닐때까지 살아온 날보다도 더 많은 세월이 지나고 난 후 , 강호에서, 그것도 내공 오갑자 이하는 까불가다 주화입마에 빠져 좃(?)된다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그것도, 모자라 모텔촌이 운집해서 어디보다도 음기가 강하다는 바다하고도 세꼬시 횟집에서 만나니, 졸업 후, 공부도, 집안도, 학벌보다는,,,,각자, 모두 강호에서 경험하고 살아온 실전 내공의 깊이를 볼수 있었고, 또한, 모두들 각 분야에서 절정 고수가 되어 있음을 보니, 글 쓰는 나로서, 몹시 기분 좋은 모임 자리였다.

 

쏘주의 독기가 너무 강하다고 판단되어, 다시, 내공을 단전으로 운신하려고 할때,, 그때 쯤 .......우리 회장, 총무님은 이를 어찌 알고, 시원한 맥주집으로 안내를 하여 쏘주로 인해 쓰라린 속과 갈증을 풀어주는 쎈~~쓰!!

(그러나, 술은 짬뽕하면 몸에는 더 나쁘다는거~~~!!!)

 

푸짐한 안주로 다시 상을 차리고, 또, 연거푸 !!!!!

 

이때, 등장한 종갑선수...우리의 분위기 메이커....역시 단체 사진, 개인사진 촬영등 또 분위기 정리 한번 하고, 여기서 질문....

 

김 총무..맥주집에, 영식사장이 왔나???

일어나고 왔나??? 어쨌던 새로 사업한다고 바쁜 서 영식 사장...(돈 억수로 벌어라~~잉!!)

 

어느새 시간은 벌써 12시가 다 되어 가고, 멀리서 온 친구들도 많고, 새로 얼굴 본 친구들도 많아, 짧은 한여름 밤이 아쉽지만...우리 모두 이 험한 강호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호의 초절정 고수들만이 알고 있다는 내공 10갑자의 비법을 통득하는 그날까지....일해서 먹고 살아야 되므로....오늘은 요기서 요까...이!!!하고 일어났다.

 

담에는 우리 탈신하고 소리도 한번 질러 뿌자...더 늙으면 기죽어 소리도 안나온다 ^^*

 

한명씩 어둠을 뚫고 모임에 나타나듯 다시, 한 명씩 헤어진다...이 번에는 저 어두운 어둠속으로..간다

 

모두들 좃나 험한 세상에 집에 잘 들어가야 될텐데...(늙었는가 보다...싫데없이 걱정이 많네)

그렇게 즐거운 한여름 밤의 모임이 끝날때쯤, 하늘도 우찌 알고 비까지 추적~~추적~~~오더만...

 

이때, 어둠 속 어디선가 들려오는 한 마디....

 

~~~ 3차가야지.....!!!!!!! 하고 외치는 한마디에, 아직도 단전에 내공이 남은 몇몇 무림의 이름없는 고수들은, 비가 쏟아지는 그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가벼이 경공을 발휘하면서, 강남 심처에 아무도 모르는 그 곳에, 내공보단 돈이 없으면, 주화입마에 빠져, 쪽 팔려 죽는다는 그 곳...그 곳에 숨어 있는 노란 물을 먹으면 내공이 하루 밤에 이갑자는 소진 되어 다음 달 월급날까지 마눌에게 찍 소리 못하고 살아야 된다는 바로.. 그 노란 물을 마시러.. 소리없이 사라지고 난 후, 강남 테헤란로의 불빛은 어느새, 백색 형광등 불빛에서 밝은 오렌지빛으로 바뀌어 있었다.

 

모두들 오늘 점심은 돈 아끼지 말고 몸에 좋은것 묵자...담에 만날때 까지...열심히 내공을 쌓길 바라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