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망월마라톤 
| 제목 | 일요일 동네 마라톤 대회 참가기 |
|---|---|
| 글쓴이 | 김영환(56) [ pat@patkim.com ] |
| 작성일 | 2013-06-10 |
토요일(6/8) 양재천 훈련에서 관문체육공원을
돌아오면서 겪었던 무진장한 더위를 재차 경험하려
뒷날 일요일, 조주영 회원과 함께 안양시장기 마라톤 대회
에 참석하였습니다.
자그마한 동네 대회로서 10km와 하프 코스만이 있고,
백운호수에서 흘러내린 학의천에서 출발(학운공원)해서
안양천을 찍고 오는 공짜대회이면서도 먹거리는 풍성한 바람직한
대회였습니다.
출발시에는 뒷쪽에서 조주영 선수와 발을 맞춰 나아갔으나
약 2km 지점을 지나면서 제가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며 페이스를 맞춰감에
서로 간에 무리가 따르는듯 하여 그 이후로는 제 페이스로 달렸습니다.
그런데, 반환점을 돌아서 약 8,5km 지점의 학의천과 안양천 합수부에서
제가 길을 잘못들어 학의천 반대편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저를 뒤따르던
일군의 주자들과 함께 학의천을 첨벙거리며 도하하고, 또한 한참 무성한
키넘이 풀들을 헤집고 둔덕 경사면을 거슬러 올라야 했습니다. 지금 제 팔뚝과
양 다리는 풀독과 풀잎 쓸림으로 난도질 당한 난장판입니다.
이름모를 제 뒤의 주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주로 표시를 소홀히 한
주최측이 괘심하기도 한 복잡한 마음으로 결승 아치를 통과하면서 시계를 보니
50분에서 몇초는 빠지는 그럭저럭한 기록이었습니다.
되돌아와 몇분 있자하니 50분대 중반의 기록으로 조주영 선수가 도착하여
둘이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막걸리 각 세사발, 절편 및 두부김치를 먹고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오전 11시네요. 식구들은 아침 식사 전이구요.
일요일 아침 운동으로는 좋더라구요.
아래 출발 사진에서 우리 두 주자 보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