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제목	선후배님들의 조의에 감사드립니다.
글쓴이	손동근(56) [ dongkun.son@linde.com ]
작성일	2013-01-16

많은 분들의 위문과 조의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저희 아버님(故孫字永字友字)은 김해 대동에서 태어나서 행주 奇씨와 결혼을 하고 슬하에 2남인 저를 포함하여 2남1녀를 두셨고 평생의 공직생활로 평탄한 삶을 살아오셨던 분입니다. 비록 15년전 저희 어머님과 사별을 하는 아픔을 겪으셨지만 당년 86세의 연세임에도 별 지병도 없으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큰 병고를 겪지 않으신 것만으로도 저희 자식들에게는 얼마나 큰 복이었던가 싶습니다.

근년에 들어 허리, 관절이 불편하시어 동래고 56회 동기가 운영하는 부산 화명동 요양 병원에서 요양을 하시던 중 지난 연말 혹한에 기력이 많이 쇠약해 지셨지만 정신만은 또렷하셨습니다.

그러시다가 인명은 제천이라, 지난 1월4일 너무나 급작스럽게 하늘의 부름을 받으셨고 이젠 가느다란 그 목소리조차도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엄동설한에 외로이 오신 곳으로 되돌아가시는 임종도 면하지 못한 불효자식이 아무리 세상을 원망해본들 그 죄를 덜기는 어렵겠지만, 따뜻한 마음과 격려로 염려해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장례를 잘 치렀음을 다소간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눈보라치고 칼바람 부는 일기임에도 불구하고 조문해 주시고 참석하지는 못하셨지만 나중에라도 저희를 염려해주고 위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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