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망월마라톤 
| 제목 | 춘마에서, 권총무님 수고많았습니다. |
|---|---|
| 글쓴이 | 김영환(56) [ pat@patkim.com ] |
| 작성일 | 2012-10-29 |
누가 시키지도 않았습니다.
춘마 신청해 놓곤, 작년과 같이
기사딸린 소형버스 대절해서 가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총무님께서 직접
차량을 수배해서 손수 운전해 주었습니다.
본인은 뛰지도 못하고, 그리고
그 전날 안해도 될 토요훈련에
특식준비까지 하느라 몸이 지쳤을 텐데도
꼭두새벽에 따끈한 주먹밥과 김밥 및 국물을
준비해서 차량과 함께 양재역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춘천 대회장 도착해서도
생각치 않은 여러 궂은 일들이 샘솟듯
새록새록 피어올라 희멀건 총무 얼굴을
벌겋게 달구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진 촬영에,
급작스런 환자발생으로 인한
병원 오가기, 시간 차를 두고 골인하는
주자를 기다렸다가 목욕탕으로 실어 나르기, 뒷풀이
음식점에 들러 인원별 셋팅 주문 그리고 꽉 막힌 귀경길에
장장 너댓시간에 걸쳐 붙박이로 운전하기 등에 무척이나 긴
하루였을 것입니다.
가장 큰 고문은
남들 술먹을 때 술잔은 멀리한 채
뻘건 고추장 묻은 닭갈비만 빨 때였을 때였습니다.
풀 코스를 뛴 우리 주자 보다도
훨씬 힘든 하루를 자청해서 보낸
우리 권익현 총무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혹시 망마 총무에게
적쟎은 년봉이 나가는 건 아닌지?
그렇지 않고서야,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
춘마 주자를 대신하여
김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