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촌스럽게 정동진 이란데를 가보았습니다. 몃년전에도 가봤지만, 그때는 새해 첫날도 아니였고, 흐린날씨 때문에 일출도 보지 못했었죠.

그래서 가족들과 바람도 쐴겸, 무박2일 여행상품을 하나 골라서 가볍게 다녀왔습니다. 새해 첫날을 기차안에서 자고, 아침 7시 39분 해돋이를 보기 위해 도착한 정동진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지만,  날씨가 흐려서 일출을 보기가 힘든 상황이었죠. 그래서 새해 첫날 넓푸른 동해바다라도 보았다는 것으로 만족 하고 해변가를 떠나고 있는데, 갑자기 방송이 나오는 겁니다.  해가 뜨고 있다고...

저 뿐만 아니라 바다를 떠나던 모든 사람들이 뒤돌아 보았더니, 수평선위에 조금 뚤려 있는 공간으로 붉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바다에서 올라오는 장엄한 태양은 아니더라도 붉은 덩어리 하나가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 가면서 커지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잠시후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다시 수평선 위의 구름속으로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죠. 새해 첫날 태양의 정기를 받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모여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위해 짙은 구름속에서도 10분간 모습을 들어 내어 주었죠. 10분이면 충분한 시간 이었죠. 그런 일출은 난생 처음 보았으니까요.

아무튼 새해 벽두에 크고 붉은 태양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올해 출발은 좋았습니다. 제 옆자리에 있던 분은 작년에 일출을 보고나서 사업이 잘돼서 올해 또 오게 되었는데, 올해 일출은 작년보다도 더 멋있다고 하더군요. 그분 올해 사업 더 잘 될것으로 믿습니다. 저도 내년에 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

이곳 동문 여러분들께 제가 받은 태양의 정기를 나누어 드리오니  올해 하시는일 잘 되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글은 저의 파워스탁투자포럼에 동시에 등록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