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광하는 부산 갈매기´(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자이언츠 포토´ 갈무리)

부산 시민팬들에게 롯데 자이언츠는 생활 그 자체다. 사랑을 넘어 광적인 응원은 야구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 한 롯데 팬이 올린 인터넷 게시물을 보면 롯데가 부산 시민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다.

엠엘비파크(www.mlbpark.com)에 네티즌 'Ulysses'가 올린 인터넷 게시물 '부산에서의 롯데 인기 하니'와 댓글을 통해 롯데를 향한 부산 시민들의 열정을 살펴봤다.

◇ '엄마'의 롯데

# 네티즌 'Ulysses'=6월 초에 롯데가 6연패 하고 난 후의 밤이었습니다. 한창 눈팅하다가 쉬가 마려워서 화장실 가려고 방에서 나갔는데 우리 엄마가 난데없이 거실 한가운데에 요도, 이불도, 베개도 없이 누워계시더군요.

순간 너무 놀라서...솔직히 우리 엄마가 뭐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 엄마를 흔들어 깨웠더니, 우리 엄마가 저에게 하는 말씀이 " 롯데 아들 하는 게 너무 답답해서 방에서 못 자겠더라. " 우리 엄마...내년이면 60이십니다.(중략) 롯데야...잘 좀 하자.

# 대세는민호=울 어머님은 퇴근하셨을 때 제가 롯데 경기 안틀어놓으면 화내신다는... 장보신 것도 안내려 놓으시고 현관에서부터 TV 계속 보세요;ㅎㅎㅎ

◇ '가정만사' 롯데

# 예흐트=요새 제가 저녁만 되면 무조건 야구를 틀어서 보니까 스포츠라곤 아무런 관심이 없으신 저희 어머니조차도 외출하시고 밤에 돌아오실때 " 롯데 어찌됐노? " 라고 물으신다는. 아버지야 뭐 퇴근하시고 집에 오시면 씻고 저녁 드시고 무조건 하는 게 TV틀어서 롯데경기 감상-_- 부산의 ´일반적인´ 가정의 풍경입니다요.

# 헛스윙=아버지는 일어 나자 마자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 오늘 선발 누고? " 라는...

# [저질야구]전경기관람=롯데 덕분에 아버지와의 대화가 2배이상 증가한 1人.

◇ ´집 밖´에서의 롯데

# [싸나이]울산갈매기=여친님이 전화해서 물어보는 첫마디가...6시이전 : 오늘 누가 선발로 나오냐? 10시이후 : 롯데는?

# 호타준족 이대호=저 마산에 사는데 장사 잘되는 고기집이랑 손님 없는 고기집 차이가 하나 있죠. 큼지막한 TV로 롯데 경기 볼 수 있는 고기집은 자리가 없는데 비해 작은TV로라도 롯데 경기 못보는 집엔 많아봤자 두세 테이블. 심지어 당구장에서도 롯데 아들 때문에 삑사리 나는 것도 다반삽니다.

# 대변멸치축제=어제 술먹는데...술집이 무슨 롯데 단체관람석 -_-;;

# 롯데]비상=월드컵 4강열기 = 롯데 4강 부산열기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정도로 롯데가 인기구단이지요.야구 잘 몰라도 롯데가 이기고 지는데는 대부분 관심을 가집니다.

◇ 타 지역 사람들의 반응

# 듀짱아=부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

# 폭주거북이=도대체 부산에선 무슨일이 벌어지는걸까...;;;;;;

# 예슬♡HONOKA=무슨 딴나라 얘기같네요 ㅋㅋ

◇ 야구 전문 집단 ´부산´

# 예흐트=롯데팬으로 20년 이상 살아오신 분들은 그야말로 야구 박사입니다. 사직 외야 끝자락에 항상 자리잡고 보시는 아저씨들...예측야구의 달인들이시죠. 그분들은 코칭스탭이나 해설자보다 투수교체, 대타타이밍, 작전타이밍 등 그야말로 족집게가 따로 없으심.

그런 분들이 가정마다 한 명 이상은 있는 동네가 부산이란 동네입니다-_- 심지어 야구를 모르고 야구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도 롯데는 응원하는 동네가 부산입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