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돈이 아주 많은 노보살이 계시는데, 매주 한번씩 대구 갓바위라던가 모모사찰이라던가에 다니면서 복을 빌고 있는 분이지요. 하지만 이 분은 절대로 자기집에 가족외에는 들이는 법이 없답니. 아무리 친척이라도 밖에 방을 얻어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혹시 나쁜 기운이 있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들의 복을 해칠까해서랍니다.

참 걱정입니다.
내가 염불하고 기도하는 목적은 자신을 버려 득도를 하거나 중생인연을 끊어 사바세계에 윤회하지 않고 단번에 천당에 가려는 것인데, 자신의 복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무시하니 어찌 올바른 신앙이라 하겠습니까?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이런 진골성향의 양반가문이 많은 것같습니다. 우리 동기님들은 이런 분 없어시겠지요?

즐거운 추석을 맞아 일가친척들과 잘 보내시고, 조상님의 은덕을 진심으로 기리시길 빕니다. 모든 것이 "일체 유심조"라 마음먹기 나름이니 현재를 즐겁고 충실히 최선을 다해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