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25일, 11시 정각,

경북 김천의 직지사 입구는, 서울에서 갖 도착한 bus 한 대와, 부산에서 도착한 bus 두 대에서 내린 80명의 동기생 들이, 한대 모여,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마주 잡은 손과 손, 서로를 얼싸안은 두 손은 떨어질 줄 몰랐고, 재회의 기쁨과 늙어 감을 탄식하는 한숨 소리 속에서, 5월의 직지사 입구는 찬란했습니다.

곧 이어 녹음 속에, 벌어진 회식 자리에서,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침없이 45년 전으로 돌아가, 술잔 속에 정을 담았고, 또 그날의 흘러가는 시간을 아쉬어했습니다.

졸업 40주년 행사 후 가진, 경부 합동행사.

아직은 초로의 중 늙은이 신세인 우리가, 이제 남은 자제 들을 모두 출가 시키고, 손주 놈 들이 커고 나면, 칠순을 하고, 금혼식을 하고, 그 때까지 과연 얼마나 많이 동기가, 재회의 기쁨을 나눌 수 있을른지?

아쉬운 자리를 파하고, 승차하기 전, 80명이 불렀던 모고 교가는, 지금도 귓전에 생생합니다.

친구들아.

다시 만날 까지 부디 건강하고, 다음에도 그 맛있는 부산 자연산 아나고 회 많이 가져 오너라. 이번에 여러모로 참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