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8일 경이달의 마지막 구간 부산시가지를 가로질러 25키로가량 달리는 코스다, 다들 간밤에 늦은 술자리에도 일찍 아침을 들고 7시에 개성고와 함께 하단초등학교에서 구덕운동장으로 출발 !!

맨앞에 부산경찰 백차가 에스코트하고 망월바이크는 후미에서 마라토너들을 보호하면서 뒤따라 간다.  일요일 아침 이른시간이라서 차들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 그래도 부산의 간선도로의 일부를 점하고 달린다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다.  자전거는 제속도를 내어야 편안한데,  시속 7 -8 키로 로 따라가려고 하니 기아를 2단으로 내려서 속도조절을 잘해야 한다.

 

 하단 삼거리와 대티터널을 지나 ,구덕운동장에서 양교는 간단히 노다이 사건당시를 회상하고 선배들의 독립정신을 계승 기념촬영을 한다.  자갈치와 부산역 범내골과 서면을 거쳐서 성지곡의 항일의거탑으로 향한다. 모처럼 부산시가지를 따라 천천히 가면서 부산의 변모된 모습을 보고 과거를 회상한다.  구 부산시청이 있던 영도입구는 엄청나게 큰 롯데백화점이 들어섰다.  시가지를 따라가다 보면 옛날보다 높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것 외에는 부산의 발전을 느낄 수 없다. 길가의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 환영과 격려를 해주니 마라토너들이 힘이 솟는다.  성지곡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오르막길에서 "엇샤 엇샤 ! " 하면서 격려하여 마침내 당도하니 많은 양교의 동문들이 나와서 환영한다.

기념행사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올해로 12년째의 경부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는 동고와 개성고 동문들의 정신과 저력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일제하 국내의 독립운동이 거의 불씨를 꺼고 있는 대동아 전쟁기에 어린 학생들이 일으킨 부산학생항일 운동은 의거의 차원을 넘어서 독립운동으로 재평가되어야 한다. 행사후 양교는 각자의 모교로 향한다.  동고의 건아들은 학교에서 마중온 운동부 학생들과 함께 사직동을 거쳐 교대앞 세병교를 통해 학교에 도착한다.  다시 학교에 있는 항일의거탑에 참배하고 헌화하여다.  모교 강당에서 재학생 1학년들의 성대한 환영행사로 전체 행사의마무리를 짓고 내년도에도 전통을 이어가자는 다짐을 하였다.

뒤풀이까지 하고 오후 3시경 부산에서 버스로 상경하였다. 내년도에는 더 많은 망월 바이커들이 참여하여 경이달이 빛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