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거제고와 구덕운동장에서 일전을 벌였던 모교 축구부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2-1로 석패하고 말았네요. 안타깝습니다. 축구협회장배대회는 제가 고3때 우승했던 대회여서 인연이 깊은데 말이죠. 내년의 선전을 다시 한번 기대해 봅니다.
(이하 국제신문 기사 발췌)

한 고비만 넘기면 대망의 우승이다. 가자 정상으로!\"

국제신문이 주최하는 전국 축구꿈나무들의 한여름 대잔치 제3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중·고교축구대회 고등부 정상 다툼은 경남의 강호 거제고와 경기도 성남의 풍생고간 양자대결로 최종 압축됐다.

또 중등부에서는 부산진중과 연천중 마산중앙중 포철중 등 부산 경남북 지역 4개팀이 4강에 올라 녹슬지 않은 \'영남 축구의 저력\'을 보여줬다.

◇ 고등부

7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동래고와 거제고의 준결승전은 올해 전국체전 부산대표팀과 경남대표팀끼리의 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게다가 경기 초반 한골씩 주고받으며 박진감있게 경기를 진행한 끝에 연장 후반 인저리타임때 짜릿한 결승골로 승패가 갈리는 명승부 중의 명승부였다.

거제고가 전반 5분 서천웅의 헤딩골로 먼저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저력의 동래고도 실점 2분 뒤 김성환의 대포알같은 25m짜리 오른발 프리킥으로 곧바로 동점골을 뽑으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거제고 쪽으로 미소지었다. 8강전에서도 결승골을 뽑으며 4강 견인의 일등공신이 됐던 거제고 선제골의 주인공 서천웅이 연장 후반 인저리타임에 멋진 헤딩슛으로 천금같은 결승골을 뽑으며 승부를 가른 것.

13년만의 대회 우승을 넘보며 전교생이 응원전에 나섰던 동래고로서는 전반 31분 진용의 오른발 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순간을 두고두고 아쉬워 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양팀이 1골씩 뽑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끝에 승부차기에서 풍생고가 운봉공고를 4-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거제고는 1998년, 풍생고는 1996년 우승팀으로 양팀 모두 이 대회와 인연이 깊어 8일 오후 2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은 한치의 양보없는 대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