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회에 올라간 글 그냥 옮깁니다

--

  요즘 tv 보니까 우리 한국이 정말 이래서 어디 자식 키우겠나 싶을 정도로

  유괴에 납치에 왜들 그러냐?

 

  특히 이번에 일산서 그런 사건이 벌어져 나 또한 우리 아이한테 특히 조심 하라고

  전화로 신신당부 하고 참 이래서는 안되는데 그쟈?

 

  느그들 전부 애들 단도리 잘하도록 하그라..

 

  여기 온지 어언 6개월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안보이던 것도 많이 보이게 되고

  할일과 하지말아야 할일들이 어떤 것들 인가 구분도 가게 되었단다.

 

  우리 나라 에서는 거의 모든 가정에서 부모들 허리 휘어가면서 애들 사교육비로

  적게는 몇십만원에서 많게는 몇백만원까지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지만 여기

  필리핀에서는 극소수의 특수층을 빼고는 그런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나라의 공립 초등학교, 고등학교의 학비가 매우 싼데도 불구하고

  애들을 워낙 많이 낳다보니 그 돈조차 없어서 학교를 보내지 못하는 가정들도 많이있다

  그래서 이번에 이곳 바기오의 한학교와 상의 끝에 학생 10명에 대해서 향후

  1년간 학비 지원을 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필리핀에 와서 아무 생각없이 건들거리고 시건방떠는사람들이

  너무 많아서(특히 관광객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아직까지는 좋지만 많이 실추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이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고자 생각하다가 그렇게 하기로 했다.

  한국 가치로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아이들 10명이 1년간 학비 걱정없이 공부할수

  있다는데 대해서 그들은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단다. 참으로 보람있는 일인거지..

 

  여기와서 아이들 영어공부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비단 한국인끼리 뿐만아니라

  외국 사람과도 어떻게 돕고어우러져 살아야 되는지 등등 나도 참 많은것 들을

  깨우쳐 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 칭구 안호성이 아들네미가 여기온지 5개월만에 이곳 바기오의

  university of baguio high school 입학허가를 받아 6월 신학기 부터 다니게 되었다.

  (참고로 여기는 6월이 새학년 시작임)

 

  중 1 짜리가 여기와서 5개월만에 학교수업을 들을수 있을만큼 발전했다는게

  기특 하기도 하고 내가 생각해도 참 신기하다..

  손영호 아들네미도 공부 열심히 하고있고..

 

  그래서 얼마전에는 우리집 가든에 토끼 두마리를 사서 키우고싶다 해서 허락했더니만

  지금 신나게 키우고 있다.

 

  나는 딸밖에 없어서 잘몰랐는데 아들네미들 하고 노는게 또 다른 묘미가 있네그려..

 

  아무쪼록 우리 칭구들 한국서 모두 건강하시고 늘 하고 싶은일들 원없이들 하시게나..

 

  다음에 또 봄세....필리핀 바기오시티에서 대여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