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딸이 하나 있습니다.
아빠 닮아 별로 예쁜 편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귀여워 죽겠습니다만)

요즘 애들은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이런 것에 많이 민감하죠.

매년 오는 화이트 데이에
우리 공주에게는 사탕 주는 녀석이 없어서
아빠인 저가 늘 카드와 사탕 바구니를 선물했습니다.

전날 사탕 바구니를 사서 책상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제가 준 것 말고 또 하나 더 있네요.
아빠 것 보다 더 크고 비싸 보이는 것으로...

애 엄마한테 물어보니
저 딸을 좋아하는 남학생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놈이 준 카드를 살짝 보여주는데

"사랑해"

오마이갓!

우리 못난이 공주도 사탕을 다 받내요.

아빠 마음이 이상합니다.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한 것도 같고...

그 녀석한테 고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