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심재석 
| 제목 | 부산 근교의 사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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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봉훈(52) [ smc21@korea.com ] |
| 작성일 | 2004-03-12 |
어디로 갈것이냐 하는 것은 정찬주의 암자로 가는길외 4편과 신문 혹은 절에서 발행하는 달력의 사진을 보고 찾아 나서기도 한다 멀리 나설 시간이 안되면 통도사나 운문사 사리암에 가기도 하고 꽃소식 들리면 꽃보러 가기도 하고 ....  
사찰순례는 3사 도는게 좋다고 해서 3사나 3암자 순례를 하는데 당일로 돌아와야하니 차로 많이 움직이며 걷는다고 해도 1시간이내이다 그러니 새벽에 출발해야 된다는 것과 운전 오래해야 하는 것 외에는 그리 힘들지는 않을 것 같다 시간의 여유가 별로 없으면 가까운 범어사나 통도사의 암자를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며 다녀왔겠지만 네홈페이지에 없는 부산 근교의 몇군데 사찰을 소개한다  운문사는 나무와 숲이 좋은 산사. 초여름 운문사 숲길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고 아름답다다 사리암은 북대암과 함께 기도 도량으로 독성각에 모신 나반존자의 효험이 유명하여 입시생을 둔 부모에게는 갓바위와 함께 소원을 비는 코스이기도 하다 꼭 구복을 하지 않더라도 운문사의 울창한 숲은 산그림자에 파묻혀 있을 정도로 숲이 깊고 그윽하여 그 맑은 기운이 마음을 상쾌하게 해준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산재 지저귀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맑게 울린다 계곡을 흐르는 깨끗한 물소리와 어울려 사람의 가슴을 활짝 펴게 만든다  울산에서 부산으로 오는 7번 국도를 따라 청량면 율리에 있는데 조금 가면 오른 쪽에 문수암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가면 산미나리밭이 나오고 영축마을이 나오고 더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문수사 밑에 주차장이 있으나 주차하기 힘드니 일찍 서둘러 올라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차장에서도 군데군데 핀 산수유를 보며 2-30분 험한 산길을 올라야하며 울산을 관망하기 좋다 
 덕계 주진마을 뒤 천성산 기암 절벽 사이에 자리한 미타암은 자연 석굴의 법당을 가진 수도암이다 석굴에는 보물인 아미타 여래 불상이 있으며 석굴암 앞에서 내려다 보면 웅상 덕계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동해에서의 일출이 시작되면 석굴속의 불상과 일광(日光)이 직결되어 한층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미타암 입구에는 우담바라가 핀 불광사가 봐도 좋을 테고 또 보광사 바로 위에 있는 "잎새바람"이라는 식당이 있으니 예쁜 정원 구경도 하며 베지테리안이 되어 마음에 점한번 찍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만어사는 절까지 오르는 숨가쁜 산길의 호젓한 맛과 절 앞에 펼쳐진 검은 너덜바위의 황량한 풍경들, 그리고 절 앞에서 내려다보는 낙동강과 그 너머 보이는 무척산의 능선들이 아름답다 여름 소나무 그늘진 너덜 바위에 앉아 불어 오는 바람에 땀을 말리고 시원한 만어산 약수로 더위를 식히며 여름 한나절 졸아 보는 것도 정말 멋진 피서가 아닐까 한다  종석 너덜은 주차장 동쪽 바로 옆에 있다 무수한 돌들이 흘러내린 너덜계곡이다. 만어사 주변 골짜기 너덜지대를 가득 메운 만어석이 있다. 이 돌들은 마치 먹이를 먹기 위해 너도나도 수면 위로 주둥이를 솟구치고 있는 물고기들의 형상이다. 만어사라는 절 이름이 실은 이러한 너덜의 형상에서 유래했다  동해 용왕의 아들이 화했다는 미륵바위 또한 그 형상이 수면을 향해 떠오르고 있는 물고기의 형상이다. 그 아래의 바위에는 얼핏 보기에는 단순한 얼룩에 불과한 것 같은 불상이 새겨져 있는데, 나라에 흉한 일이 있을 때마다 심하게 습기가 차는 등, 신통력이 있다고 한다.  내원사 가면 노전암에 꼭 들러볼이다 특히 단풍이 물들어 있는 내원사 계곡 따라 찾아가는 오솔길을 걷노라면 잊혀졌던 구르몽의 시가 되새겨 질 것이다 ......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오라.. 우리도언젠가 낙엽이 되리라. 오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 ....... 서로 몸을 의지하리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 서로 몸을 의지하리 이미 밤은 깊고 바람이 몸에 차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 계속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