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전태환 
| 제목 | 헛발질 원정기-쿤산 특파원 |
|---|---|
| 글쓴이 | 박훈(59) [ gmi@unitel.co.kr ] |
| 작성일 | 2008-01-03 |
'웨이? 웨이?'
전화기 저편에서 왠 중구어런(中國人)이 알수없는 말들을 토해 냅니다.
그러나 여유있게 '니 따 추얼러(전화 잘못했어요)'라고 끊어 버리지요. ㅋ ㅋ ㅋ
중국 쿤산에서 산지 10일 정도 되어 갑니다.
집에 일하러 오는 아줌마에게 쿤산인구가 얼마인지 물어보니 쉽게 1억명정도라고
얘기 합니다. 제 생각에는 순 뻥일겁니다.잘해야 몇백만 정도 일겁니다.
쿤산 Life를 잠시 소개 드리죠.
여기는 두개의 대형 Mart가 있습니다.하나는 易初愛蓮(이추아이랜)과 大潤發(따룬파)
라는 곳인데 일산의 Lotte Mart나 다른 대형점과 비슷합니다.
이곳의 물가는 알다시피 한국보다는 상당히 저렴합니다.가령
귤, 사과, 배등 과일을 한봉지씩 담아서 계산을 하면 전체가 20원(2,500원)이 않됩니다.
우리식구 요즘처럼 과일을 무리없이 무자비하게 먹어보긴 처음인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한국의 배 하나 살 돈으로 거의 일주일치 과일을 살 수 있지요.
혹자는 중국 과일은 맛이 없다고 하는데 정말 뭣도 모르고 함부로 얘기하는 "뒤질랜드"의
犬聲 입니다. 무쟈게 맛있습니다.
쌀! 이게 문제죠. 중국의 쌀은 길쭉하고 비쩍마른 소위 알랑미(안남미)라고들 알고 계시죠
그런데 이제 많은 중국사람들이 우리랑 같은 쌀을 선호 합니다.
오자마자 쌀을 샀는데 산동미(山東米) 중 젤로 비싼놈이 10Kg에 40원(5,000원)하더군요.
밥도 훌륭 합니다. 그 쌀을 사는데 중국사람들이 처다보더군요.
히트는 소고기 가격이죠
한국에서는 마트에서 소고기 사면 돈이 뭉테기로 나가잔아요!
근데 여기서 중국 소고기값이 상당히 쌉니다.
국거리 할라고 고기 두덩이(괘 크죠 아마)를 샀더니 17원 이더군요
마누라와 저는 고기를 사면서 무쟈게 걱정했죠. 혹시 냄새나면 어쩌지 하면서...
근데 냄새 하나 없고 맛있더만요. 그래서 앞으로 소고기도 그냥 막 먹기로 했습니다.
이래저래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 제가 한국에 있을때 기억을 해 보면 가면 10 여만원
정도 썻던것 같은데 여기서는 인민폐로 보통 200~300원 정도가 듭니다. 물론 비슷한
양을 구입했을때죠.
아직 이삿짐이 않와서 본격적인 생활을 시작은 못했고 현재는 각자 옷 4~5벌 과
밥공기 6개 냄비 3개 거의 일회용 수저6개로 살고 있는데 웃기는건 이걸로도 사는데
그다지 불편이 없다는 겁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과잉 물자를 보유하면서 살았는지
집사람과 반성을 하곤 합니다.
쿤산의 밤은 상해의 그것에 비할바는 못돼도 나름 한 칼이 있는데 출장자가 아닌 거주자
이 입장에서 다시한번 재조명 해보고자 합니다.
아직 그 문화를 논 할만큼 내공이 없어 이는 다음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현대 NF쏘나타를 주문했는데 20일정도 걸린답니다.
지금은 기사가 자기 차를 가져와서 우리가 쓰고 있습니다.
차나오면 좀더 돌아다녀보고 글 올리지요.
2008년도 "쩐"이 무쟈게 들어오는 해가 되시기 바라면서..
쿤산에서바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