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노는 장소에 들어 와서 죄송합니다만
선배 두분의 비리를 고발하고자 합니다.

저는 49회 김봉관 입니다.
사건 내용은 간단하게 이렇습니다.
이번 6/5부터 6/8일 까지 연휴릉 이용하여 19명의 동문들이 모여 지리산 종주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40회 2분이 제일 좌장으로 참석하셨고 맨막내로 57회가 참석해서
저는 맨중간 정도 기수였습니다.
난생 처음의 지리산 종주라 산행 초보자인 저에게는 정말 무모한 걱정되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40회 선배님 두분과 41회 선배님 2분이 계셔서 조금은 내심 안심이 되었습니다.

신 경조 선배님이야 산악회장이시니까 잘하시리라 믿었고 그러나 처음 뵈었던 강철희 선배님이야 직업도 교수에다 평소에 등산회에서도 잘 뵙지 못했던 분이고 연세가 저하고 거의 10년 차이가 나니 암만 못해도 최소한 같이 헤매면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2분은 항상 앞장 서고 저는 항상 후미를 지켰습니다. 두번째날이 더욱 힘이 드니까 아마 둘째날엔 같이 갈걸로 생각했는데 저는 두째날 더욱 뒤에서 헤롱 거리는데 완존히 후배의 기대감을 완벽하게 배반하였습니다.
이틀간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루에 4만보씩 ( 하루 24키로 ), 이틀에 약 8만보 , 산행 약 50키로의 강행군 종주 여행이었습니다.
지리산 전문가들에게 물어 보니 좀 무리한 코스라고 조정하라는 권유도 받았던 그런 코스였습니다.

41회 이재곤 부부님, 오봉석 선배님 2분도 참 뭐라고 말이 안나옵니다.
나이값을 하셔야지 우째 10년 후배들 보다 산에서 더 잘 뛰면 불쌍한 후배는 뭘 믿고 살고 우째야 합니까 ??
정말 엉큼한 후배를 완전히 실망 시킨 2분 선배님께 속으로 원망도 많이 되었지만 겉으로는 참말로 존경한다는 말밖에 더 할말이 없습니다.

신경조 회장님, 삼천포 포구의 뽈라구회 왕창 쏘셨는데 정말 지금도 입맛이 생생합니다.

2분 선배님들에 대한 비리 고발을 마칩니다.
40회 동기회에서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15일날 금오산에서 뵙겠습니다.

49회 김 봉관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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