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에 대하여"는 제목이 그럴듯 하더만 이 제목은 좀 그렇네.
하여간,

동고 벌떼들이 서울.수두권 지역에 같이 살면서 객지라는 기분도
있고 해서 지역적으로, 직장별로, 업무분야별로, 대학동문별로
끼리끼리 소모임으로 만나 왔으나  그 모임이 지난 3월 재경 망월
홈페이지가  개설된 후에 표면화되고 기름을 부은 듯 번지기 시작
했는데 "분당모임"도 그 중의 하나이리라.

분당모임도 사이버상으로 이루어져 얼굴도 모르고 그저 대화를
하다가 지난 주에 처음으로 수지에서 한번 만나보니 참 반가웠
읍니다. 30대 기수 선배님이 좀 나오셨으면 했지만  사이버로 이루어진 만남이라 알리는데 한계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이버상의 만남이라도 결국 만나야 정이 드는 법인데 그럴려면
가끔 만남이 이루어 져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젊을
때 펜팔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얼굴도 모르고 편지를 주고 받다가
끝에가서 만나야 정이들고 큰 일도 벌어지곤 했었지.

그래서 분당모임을 어떻게 활성화 할까 궁리 끝에 올해 발간된
총동창회명부상에 행정 구역으로 성남시(대부분 분당)와 용인시
(대부분 수지) 두 곳에 사시는 동문들이 대충 210명 정도로 파악
되었는데 다 같이 만나기는 불가능하고 연락하기도 어려운 일이
아닌가 합니다. 분당모임 포럼 관리를 맡고 있는 김 근 후배가 그 일을 감당할 수도 없고 좀 더 일을 분산하여 조직적으로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강남포럼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210명 전원에게 처음부터 연락
하기가 어려운 일이니 강남 포럼 처럼 사이버를 통하여 만남을 주선하여 올해안에 한번 만나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래서 차차
확대해 나가고 옛날에도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갔는데 요즈음 소리없는 통신이 만리도 더 갈 것이니 차차 키워 가지요. 시간 관계상 이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