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들 재미없었나?  왜 감상문들이 올라오지 않을까?
할수없이 내가 올려야겠네 정말 모처럼 글도 써 볼겸.

그 동안 정말 국내외 출장으로 인해 정신없이 쫒아 다니다 모처럼
친구덕에 바람한번 쐬게 되어 잔뜩 기대를 했었지. 그리고 집사람
과도 같이 가기로 대략 이야기 되었었고.
막상 6월 5일 당일 바쁜 업무로 늦게 출발하게 되었고 집사람도
애들 때문에 결국 집에 남기로 하였는데 마침 부산에서 대표로
참석한 부산 총무 김진서가 서울에 온다고하여 같이 승용차 편으로
모임 장소로 출발하게 되었지. (옆자리에 손으로 그린 지도를
들리고 가이드 삼아 가니 제법 운전할 맛도 나데)
진짜 온랜 만에 교외로 나서서 인지 비록 밤이었지만 또한 옆에
앉아있는게 여자가 아니었지만 제법 드라이브하는 맛이나데.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길도 막히지 않고 센스있는 가이드를 둔
덕에 순식간에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었지.
가는 길은 때로는 강을 따라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기도 하고
때로는 강을 건너 달리다 잘 닦여진 아스팔트 구불구불한 길을 만나
적당한 재미감도 느끼고 아뭏든 가는길 부터 환상적이었지.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오다가 길을 잘못 찾은 친구들도 있었
는데 야들은 그런 기분을 덜 느꼈겠지만 진짜로 느낄 수 있었다
김진서에게 물어봐라)
늦게 도착한지라 먼저 도착한 동기들은 이미 돼지고기 생고기를
숯불에 구워먹고 있더군 평상에 차려진 식탁위엔 고기와 함께
막갈리, 소주도 있었고 사모님들도 이미 6명이나 와 있더구만.
문병천이는 거금을 들여 장만한 제법 비싼 것 같은 카메라를 들고
연신 샤터를 눌러데 쌓고...
모처럼 만난 동기들과 인사를 나누고 생고기 바베큐와 뒤이어
나온 매운탕으로 배를 채우고 이런저런 이야기와 특히 박증규의
최근 러시아 여행 경험담을 재미나게 듣고 이어 중국 통인 남택갑
이의 이야기 그리고 일본 통인 서상갑의 이야기를 듣기로 하였으나
시간관계상 다음 기회로 미루고 대충 자리를 정리한 후 캠파이어
장소로 이동. 레크리에이션 강사까지 초빙하여 가운데 모닥불을
피워 놓고 진짜로 "모닥부-ㄹ 피워노코 마주 안자서~~" 노래를
부르며 게임도 하고 통기타의 음율 속에 때로는 학창시절로 돌아
간 듯한 묘한 감정도 느낄 수 있었지.
밤늦도록 놀다가 자리를 나무로 지은 집 2층으로 옮겨서 다시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었지. 여기 2층에는 50명 정도가
들어가서 놀고 자고해도 충분할 정도의 장소 였으며 침구도 충분
하게 제공되어 잠자는데 젼혀 지장이 없었지.
(사실 나는 조금 일찍 잠이들어 늦게까지 어떻게 놀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침에 다들 일찍 일어나서 등산 간다고 야단들인
소리에 눈을 떠 보니 다들 늙었는지 밤 늦게 자고도 왜 그렇게들
일찍 일어났는지. 아뭏든 대부분의 동기들은 뒷산으로 등산을 다녀
오고 (등산이라기 보다는 약 4-50분 코스의 산보코스)나서 "나의
뜨락"에서 준비해준 환상적인 버섯전골로 아침을 먹고( 버섯전골에
라면 사리를 넣어 먹으면 또한 일품) 곧 바로 주차장에 마련된
족구장으로 이동. 치어리더들의 응원속에 홀.짝 반으로 편을 나누
어 족구시합을 했는데 상품 걸린 것도 아닌데 엄청나게 재미있더
구먼. 너무 재미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다 다음 단체 팀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짧으나마 1박2일의 즐거웠던 기억과 아쉬움을
남겨둔채 서울로 돌아왔다.
이번 모임을 치루고 나서 위에서 언급하지 못한 몇가지 사항을
양념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첬째 이번 모임에서 모두들 곧 50을 바라보는 나이들이지만 모처럼
20년이상을 뛰어넘는 레크리에이션 메뉴에 전부 즐겁게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바랍에 즐거움이 더욱 컸다는 것.
둘째 아직까지도 싱글로 지내는 김우기가 애마인 1,100cc급 오토
바이를 타고와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지만 다들 오토바이에
올라 타 기념 사진들 한방씩 (헬멧도 쓰고 집사람과 같이온 사람은
집사람을 뒤에 앉히고 허리를 잡고).
셌째 이번 모임을 전격적으로 발의했던 김시하 동기가 아쉽게도
다른 일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대신 다음번 이와 유사한 모임
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그 때는 자기가 책임(?)을 진다는 약속이
있었다는 사실.
넸쨰 이번 모임에 부산 동기회장이자 명륜동장을 하고있는 안병구
회장이 참석코자 하였으나 월드컵과 선거가 있는 관계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부산에서는 김진서와 최병구가 참석 (이번
모임에 안병구 (조디)가 참석 했더라면 아마 밤에 잠을 거의 못
잤을 것으로 예상)
기타 여러가지 추억거리들이 있었지만 다음번에는 보다 많은 동기
들이 참석하여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함다.
(좀더 재미있게 적을려고 했는데 시간관계상 이만 줄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