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약속은 1월 중반을 넘어 선 지금, 잘 지켜지고 있는지?

4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몇 살이더라?)에 나에 대한 약속이 있다면, 무럭 무럭 자라는 배살을 좀 어떻게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지난 번 시작한 배드민턴을 좀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그 하나이다.  운동을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더라도 그런데로 어울리는데, 배드민턴 콕을 쫓아다니며 헉헉하는 것이 영 옛날같이 않다.

 그리고, 뭐 그리 생각이 엉뚱한데로 가는지 가끔 마누라한테 욕들어 먹기 일수다, 내가 지말을 제대로 안듣는다나 어쩐다나.  사실은 그게 아니고 생각이 딴데 가 있거등..또 잘 잃어버리거등..  이거 병원에 가서 뇌 사진 찍어야 하나??  게다가,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식성을 줄일 수 밖에 없다, 소화도 옛날같이 않거등..

물배 선생님.

이과 다닌던 친구들은 잘 알거다.  아마 고2-3때 지금 우리 나이 쯤 되지 않았나 싶은데, 물상을 맡은 데다 배가 나와서 곧 잘 부르던 "물배"다.  약간 거들먹 하면서 작은 몽둥이 하나들고, 배를 앞세우고 교실과 복도를 왔다 갔다 하시던 모습이다.  왜 그렇게 배가 나왔는지에 대한 의문이 그 당시 항상 있었다는 생각인데, 이제야 그 이유를 몸소 알게되는구만.

호주는..

어떻게 보면, 젊게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직장의 환경이 나이를 따지는 분위기도 아니고, 영업쟁이 외에는 넥타이에 양복을 걸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아예, 난 청바지 입고 왔다같다 하기도 한다.

생각만 있으면, 낚시, 운동, 여행 등 여가 생활도 얼마든지 잘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한다.

그래, 사람은 환경이 따라 실제 나이에 관계없이 젊게도 또 늙게도 사는 가 보다.

새해에 또 뭔가 미래와 희망을 위한 욕심을 부려보자. 

나이 먹은 체 말고..

젊게 살자.

시드니 이 윤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