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

시드니는 한국 사람이 비교적 많은 편인데도, 외로운 곳이다.

그래서, 이거 저거 모임도 많다. 고등학교, 대학교 동우회, 향우회, 무슨 재향군인횐가...???

나는 동고 선후배 모임에 주로 참석하지만, 여기에는 동고가 아니더라도 마음 맞은 사람들도 같이 어울리곤 한다.

지난 1년간 2달에 한번씩 각자 집을 돌면서 주인은 고기와 술등을 준비하고, 다른 사람들은 서로 준비해온 음식을 내놓고 같이 식사를 즐기는 자리이다.

지난 12월 5일 토요일에는 우리집에서 열렸고, 그 때는 "월남쌈"이란 것을 준비했다.  아마 한국에도 월남식 식당이 있어 이것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샤부샤부식으로 익힌 소고기며, 쌀국수, 각종 싱싱한 채소에다 고소한 맛의 아보카도, 동남아시아 국가 음식에 주로 많이 사용하는 코리엔다등과 함께 오징어 육젓에 아주 매운 고추로 만든 소스를 적당히 뿌리고, 더운 물에 살짝 데친 얇은 쌀피에 싸서 먹는다. 좀 번거롭기는 하나 싸서 먹는 것을 즐기는 한국 사람들에게 꽤나 인기가 있다.

시드니 동고 모임 보고 겸 증명 사진을 올렸다. 어딘가에 우리 아들 딸도 있는데 보일까나?

글쎄, 한두번씩 들여다 보는 동기 사이트에 요즘 거의 2,3일에 한번씩 들려 자죽을 남기네..  속도 조절할게.

동기 모임을 한다니, 사진 좀 올리게들. 

시드니 이윤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