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이창훈 
| 제목 | 시드니 산책 1 - 시드니 |
|---|---|
| 글쓴이 | 이윤철(58) [ yunclee2006@hotmail.com ] |
| 작성일 | 2009-11-17 |
최 원,
좋은 생각이다.
58회 동기 호주 지사장은 꽤 높은 자리 아이가 ^^!
많은 동고인들이 해외에 살고 있고 해외 출장도 자주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그다지 새롭지는 않을 것이네만, 호주서만 주재원3년 + 거의 7년 현지인으로 살아본 경험에다, 혹 새로운 것이 있다면 한 번 쯤 들려 줄 생각도 있었네..
그래도 시드니는 제법 번화해서 한국인 상점 식당이 즐비한 거리가 몇 군데 있어 그리 불편함이 없는 동네다. 인구 비율로 백인이 많이 차지 하기는 하나, 각종 인종이 다 모여있고, 내가 다니는 회사만해도 현지 호주인이 대다수 이지만,인도, 태국, 중국, 동남아시아 인들이 제법있다, 다만, 나 빼고는 다 호주에서나 영연방에서 교육을 받은 엔지니어들이긴 하지만.
음식도 약간 변형된 스타일이지만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 전통 음식이래야 BBQ이지만, 이후 다양한 각국의 식문화를 받아들여 제법 수준있는 음식이 있다. 내가 젤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그래도 묵은지 김치찌게가 젤 좋더라(한국에서보다 못하지만)
인종차별은 거의 느끼기 어렵지만 아무래도 남의 동네라 가끔 사소하게 발생하는 차별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다만, 말발이 세면 그도 별 문제 없다.
우리 가족이 사는 동네는 Epping인란 곳(시드니 중심가에서 교통이 안막히면 차로 한 30분 정도 거리)으로 인근의 Eastwood가 아시안(주로 중국, 한국)이 주류를 이루기 시작한 바로 옆 동네인데, 그래도 주택가는 매우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면서, 최근 교통의 요지(City Rail교차점)로 알려져 집값도 제법 오르는 재미도 있다(그래봐야 달랑 사는 집 한 채뿐이니, 쯥..) 반면 Eastwood란 곳의 거리를 가보면 이곳이 호주인지 중국인지 알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기차길을 경계로 반대편은 왕창 한국 판이다. 요즘은 배달도 된다네(배달민족) 그렇다고 서울의 한 거리를 연상하면 전혀 아닐 것이구만. 요즘 한국의 어디가 젤 촌구석이고? 바로 거기니, 기대는 말게. 다만 Eastwood Hotel이나 Epping Hotel의 원산지 맥주 맛이 좀 특이하다고나 할까. 그리고, 난 가끔 길가리 까페에서 진한 카푸치노와 함께 책이나 신문 읽기를 즐기기도 하는 곳이지.
지난 번에는 Hunter Valley란 곳을 2박 3일 가족과 함께 갔다왔는데(시드니에서 2시간 거리), 와인 산지로 유명한 곳으로 그저 이집 저집 Winery를 돌며 (사지는 않고) 와인 맛을 보는 곳도 괜찮네. 이 장면은 다소 이국적이겠지만.. 별 건아니고, 통상 학교 방학이 매 3개월 마다 있다보니 할 수 없이 그 때 되면 휴가내고 이리저리 돌아 다닌다. 다음 여름방학(한국 겨울 방학)에는 어딜 누구하고 가야하나 걱정도 있다. 애들이 다 커가니 (아들 중 3, 딸 중1) 또 이벤트를 만들어 줘야제, 우짜노.
한번 말을 시작하니 밤새도록 쓰겠네..
12월 중에는 몇 몇 안되지만 동고 선후배가 우리 집에서 한 자리 하기로 되어있네.
가끔 돌아가면서 모이는 자리이고, 격식없이 서로간의 안부와 직장 가정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박하기 그지 없는 모임이지.
12월 중 이야기 거리를 찾아 본격적인 산책을 시작해보도록 함세.
시드니 이 윤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