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재경총동창회

제목	* 금리.
글쓴이	박명식(44) [ mspark4905@hanmail.net ]
작성일	2019-05-22

환율 급등으로 더 복잡해진 기준금리 방정식
조선비즈 조은임 기자 2019.05.22 06:00

원·$ 환율이 1200원 문턱까지 올라가면서 금리인하론이 다소 주춤해진 분위기다.
기준금리 인하는 환율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변수로
안팎에서 금리인하 압박을 받았던 한은은 당분간 동결기조를 유지할 동력을 얻게 됐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31일 열린다.

하지만 빠르면 이달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비둘기 성향(통화완화 선호)의 금통위원들이
경기·물가안정을 근거로 금리인하를 주장할 여지가 남아있다.
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에 이어 5년물 금리까지
기준금리를 밑도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한 상황이다.

22일 금융시장과 한은에 따르면
원·$ 환율이 한달 새 60원 가량 급등하면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다소 줄어들었다.
기준금리 인하가 환율상승, 즉 원화가치의 절하를 더 부추길 수 있어서다.
금리가 내려가면 우리나라에 투자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줄어들어
외국인 자금이탈의 근거가 된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
외환시장에서 $수요는 늘고 원화수요는 감소해 일반적으로 원화가치는 더 떨어진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금리인하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운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만 보면 금리를 낮춰야 될 정도의 상황이긴 한데,
환율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금리조정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은은 금리를 낮추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요인을 주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추가상승할 여력도 여전히 남아있다.
전날 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194.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소폭하락하긴 했지만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190원 중후반 정도로 상단이 제한되고는 있지만
시장의 상승동력은 유지되고 있어서다.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관세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의 성장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원은
"중국의 미국에 대한 관세 발효시점이 내달 1일이어서
이 시기가 임박하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여전히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이르면 이달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4월18일 금통위를 계기로 금통위 내에서
경기·물가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통위 내 비둘기파를 대표하는 조동철 금통위원은 지난 8일 간담회에서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할 시점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가장 먼저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할 위원으로 조위원을 지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만 보면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현재와 미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3월 기준 각각 98.5, 98.2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1%포인트씩 내렸다.
두 지표는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10개월 연속 동반하락 중이다.
금통위가 통화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근원물가(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물가 제외)는
지난달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하는 데 그쳐 2000년2월 이후 최저로 나타났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되겠지만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을 걸로 본다"며
"하반기 유럽, 중국경기 반등여부와 환율, 수출이 회복될지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는 이미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장기금리인 국고채 5년물이 국고채 3년물 금리에 이어
기준금리(연 1.75%)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17%포인트 하락한 1.707%를 기록했다.

주메뉴

부메뉴

본내용

44회

하위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