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택시에서 시홍보를

하면서 외치는 외마디로 서해안시대의 도래

를 들먹입디다. 그 중심에는 중국을 코앞에

두고 있는 평택항이 떡 허니 자리잡고 있고요.

 

우리 지사랑도

이러한 시대의 조류를

거스를 수 없어 고인물에 담군

찌대가리와의 눈싸움을 과감하게

탈피해서 서해안 시대의 주역 평택항으로 향했습니다.

 

시작은 이렇게

거창하고 장대하였으나

그 결론부터 밝히자면 문자로 '안분자족"

그라니까 배 안의 조사들이 입술에 근근이 뻘건칠하며

나름대로 위안할 수 밖에 없는 정도의 조과에 그쳤습니다.

 

그 날 골프가 안되는 이유가

일백가지가 넘듯이,  낚시꽝 이유 역시

그 변명거리가 허다하거든요. 그 날은 물때가

안맞아서 간신히 손맛과 입맛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충청도 출신의 선장인 듯한

우리의 바다운짱은 다행스럽게도 과거

일식집에서 칼질을 했던 경력이 있어 예수님의

"오병이어" 기적과도 같이 몇 마리 안되는 우럭이랑

아나고 그리고 일명 잡고기를 먹음직스럽게 칼로 삐지고

쪼려서 푸짐하게 나누어 먹을 수 있었음에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장으로부터 전해들은

찡한 한마디, "나는 회 안묵어요"

 

아니, 웬 말쌈, 똥개가 똥을 마다하고

말이 콩을 마다하며, 호색한이 녀자를

마다하는 격이랄까, 어부가 회를 마다하다니!!!

 

그 이유는, 본인이 횟집에서

일할 때 칼질 했던 모든 바다개기들이

양식어종이었고, 칼질을 하다보면 기름냄새 등등의

역겨운 냄가가 날 때가 있어서, 그 후로는 회를 멀리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라면서, 배우에서 건져올린

자연산 개기들은 잘도 쳐드시드만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비싼돈 주고

시내 횟집이나 일명 "수사"에서 묵는

그 고가의 개기는 얼추 101%가 항생제

섞인 사료 묵고 살찌운 고 놈들이었습니다.

 

동문과 선상에서

직접 낚아올린 펄떡거리는

자연산 바다고기를 삥 둘러앉아

소주 곁들이며 목구멍 아래로 투하하는

그 기뿜이란!!!, 바로 이기 집안의 마누라

마다하고, 이혼도 불사하며, 그라고 자석새끼 참고서

보다는 낚시장비를 먼저 챙기며 낚시가는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을 것이리라.

 

이 번 출조 후

여러 동문을 통해서

전해들은 바로는 상당수(아마도 약 사오백명 정도)

의 동문들이 눈으로만 군침을 흘리고 계셨더구만요.

 

담에 같이들 가시죠.

물론 회비는 지참하고요.

 

오늘 갤러리에

올라온 사진을 대하니

불현듯 몇자 적어야 하겠다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