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합동동기회 회식장소에 도착하였다. 출정식에는 못왔던 많은 동기들이 나와 있다. 모두 5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정말 멋진 모임이다.

서울의 성락성 동기회장이 정말 애썼다. 이렇게 많은 동기가 참석하려면 적어도 전화를 두세번씩 했으리라.
일본 북해도 대학의 이경민교수, 많은 서을 동기들, 작년에 졸업 40주년으로 만났던 정이 그대로 정도가 아니라 더 끈끈해진 것 같다.

더러는 오랜만에 만난이도 있다. 옥경이를 만난 것처럼 \"그동안 무엇을 어떻게 하고 지냈는지\" 서로 물으며 일배 일배가 계속되었다. 사실 나는 그 다음을 잘 알지 못한다.

단지 아침에 사우나하러 갔더니 동기들이 \"목이 어떠냐\"고 물어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기억 못하냐고\" 좌우간 무슨 일이 있었던 무례했더러도 동기들이 어여삐 보아 넘겨 주시기를 부탁한다.

서투른 사회를 본것 같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이방 저벙 다니면서 목청껏 노래 부른 것같기도 하고, 정리가 안된다.
아, 이제는 노망 초기인가.

아침 식사를 일찍 마치고 나는 48회 경이달 참가 팀을 따라 용인으로 내 뺐다. 유충렬 40산악회장이 부산동기들을 청계산으로 안내한다니 믿고 줄행랑...

누가 청계산 산행기를 올려주면 좋겠다. 같이 있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제2일의 5소구간중 2,3,4소구간 약 35키로를 달리고 미리 목욕한후 동기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목욕이 끝난 것을 용케도 알고 성락성회장이 전화를 해 온다. \'준비를 했지만 잠자리나 여러면에서 불편하지 않았는지? 좀 더 신경을 쓰서 잘 해줄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미안하다.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밤잠을 설쳤다.\" 고 한다.

사실 나는 서울 동기들이 분에 넘칠만큼 환대해준것에 대하여 200 퍼센트 만족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하면서, 삼성맨의 완벽주의를 한번 더 느낀다.
성회장, 정말 잘 했고 너무 고마웠소. 그런 걱정일랑 하덜 마오, 진심이오.

충청도 병천(우리말로 아우내) 할매 순대국밥집에서 서울서 내려온 동기들을 만난다. 등산에 피곤한데, 부산달림미를 태우고 가기 위해 한 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사실 미안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동기들은 아무일 없는 듯, 당연히 해야 할일을 하는듯, 너그럽게 대해 준다. 아! 이 웬쑤는 어떠케 갚아야지!!!

일간 시간 나는대로 동기회 사무실에 둘러 소주 한 잔 사겠소. 그걸로 대충 한번 때어 주오..

이렇게 금년의 큰 행사가 지나가는군요. 동기님들 정말 고맙소. 복 마니 바드세이!!!

추신: 혹시 달리기를 할 동기가 있으면 연락주오. 연습이라도 같이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