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장지환,이복형, 부산에서 김겸렬,강봉구,박명석,김정웅,정종헌(이상 존칭생략) 동문이 현풍에서 만났습니다.
김겸렬 선배님을 비롯하여 개인적으로는 졸업후 첫 만남이니까
약 20년 만의 만남이었습니다.
역시 김겸렬선배님은 제가 재학시절에 뵈었던 분이었습니다.
물론 선배님은 그때 병아리들 틈에 있는 저를 기억하시지는
못하였고요.

망월상대인으로서는 이번 모임이 달리기를 위한 모임만은
아니었지만, 모두들 1구간(14Km) 이상은 달렸습니다.
(저만 빼고요, 저는 9km쯤 달리다가 ko됐습니다.)

김겸렬선배님은 평소 산을 타셨기 때문인지, 너무 잘 달렸습니다.
박명석선배님은 준비운동 할 때 보니까 배가 나와 있기에
별로 못 달릴줄 알았는데 무려 2구간이나 달렸습니다. 대단했습니다.
장지환선배님은 갑자기 차에서 내려서 뛰기 시작했는데,
평소의 성향을 잘 보여주신것 같습니다.
조용하시다가도 열정이 솟아오르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분이죠.
회장 맡을때도... 별안간 벌떡 일어나서 '제가 하겠습니다' 하지
않았습니까?
김정웅,정종헌은 60회 떼거지를 몰고와서 같이 뛰었습니다.
저도 한번 뛰어보려고 운전 좀 대신해 달라니까 운전 못 한다고
꼬리내리는 모습을 보니, 학창시절에 뺀돌거리던 그 얼굴 그대로
였습니다. 60회 다 집합!

처음 명석형님이 모임을 갖자고 전화 왔을때, 내심 부담이
되었지만 막상 갔다오니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부이어달리기를 기획하고, 직접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동문선후배님들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동고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그 어떤 동문회도 해내지 못하는 일을 동고이기에
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일이 그 분들에게 인사를 못 드리지만 이 자리를 빌어서
경의를 표합니다.

헤어지면서 김겸렬선배님께 '언제 다시 뵙겠습니까? 다시 보기
힘들겠죠? '했더니, '에끼 이 사람아, 언제든지 다시 만나면
되지!'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 처럼 다음 만남을 기약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