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봉급은 저임금층에 속한다. 열심히 일한 종업원에 부여하는 상여금이나 장려금은 주인과 종업원들 간의 미풍양식이다. 반면 팁은 고객들을 위해 좋은 서비스를 하는 것과 그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은 고객과 종업원들이 서로를 도우고 서로를 이해하는 아름다운 풍습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몇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이러한 감사의 표시를 공무를 보며 공직에서 고객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자들에게는 해당이 되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사실 여기서는 절대 금물이다. 바로 뇌물 징수가 될 수도 있고 나아가서 부패의 길로 인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번은 25여년의 외국생활중 처음으로 해외 거주자 증명을 떼어서 한국으로 보내야 할 일이 생겨서 관할 영사관에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담당직원의 극진스런 친절로 쉽게 해결되었다. 그런후 1년 남짓후, 관할 영사와 부영사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식사를 하는중 그때의 미담을 전해 주기도 한 적이 있었다. 따라온 부영사에게 내용을 받아 적게 할 정도로 그들도 흐뭇해 하였고 달리 전할길 없었던 나로서 조그마한 감사의 표시를 전할 수 있어서 마음이 홀가분한 기분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공직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는 팁이 아니라 본인이나 상사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나 감사 전화가 더욱 좋을 듯 하다. 또 다른 것은, 간혹 간혹 넘치는 팁을 주는 한국인들의 소식을 접할 때가 있는데 그것은 객쩍게 부리는 혈기이지 아름다운 모습이 절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