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김선만 
| 제목 | 정선땅 산천경곙에 취해서 |
|---|---|
| 글쓴이 | 김선만(33) [ hanksmkr@naver.com ] |
| 작성일 | 2021-05-18 |
이 글은 옛날 정선으로 여행한 여행기 입니다.
지금은 가버린 서병재 동문 친구와 둘이서 강원도 쪽으로
여행한 글인데 지금은 없어져 버린 paran 에 있는글을
발견하고 여기에 올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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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땅 산천경계에 취해서
동해시를 거쳐서 정선으로 가는 백봉령은 높고도 험하다.
구름도 쉬어넘는다는 추풍령이라지만 백봉령은 구름이 일박을 해야 할정도로 올라도 올라도 끝이없다.
별로 잘 알려지지않은 이 백봉령은 대관령 못지않게 높다.
길이 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정상에 꼭 있는 휴개소도 여기는 없다.
백봉령을 넘어 정선으로 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아우라지 이다.
"아우라지 라는 곳이 어떤데요?" 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드니
"두 내(川)가 아우라지는 곳이래요."
그래서 아우라지란다. 어울려 진다는 정선 사투리란다.
그 이름이 하도 情感이 가서 아우라지로 들어섰다.
입구에 詩碑가 하나 서 있었다.
松川水活可宣漁 忘却竿頭日入於
烟雨江湖魚多樂 世間榮辱夢中虛
송천물 콸콸 흘러 고기잡이 좋아서
낚싯대 드리우고 해지는것도 잊었네
강호에 안개비 내려 고기때도 즐거운데
세상살이 온갖 영욕 꿈속의 허상이네
송천에 낚싯대 드리운 태공은 어디가고 보기싫은 피서객 군상들이 복세통을 이루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나도 그중에 한사람이니 누구를 욕하랴.
정선아리랑의 한많은 여인상이 강 건너 있고 송천 나룻배는 옛날의 그멋은 어디로 가고 아우라지 뱃사공은 뱃삯 계산에 바쁘다.
사공의 모습을 보니 구성진 정선 아리랑 가락 기대는 말아야 겠다.
우선 정선을 소개하는 팜프릿 부터 구할려고 화암동굴 가는 길목에어느 여행사에 들렸드니 아주 친절하게 대해준다.
정선 사람들은 情이 있어보여 좋다.
산천이 수려해서 울고왔다 울고 간다는 정선, 하루묵는 이 객에게도 정이들것같은 이 정선은 사흘만 묵었다가는 아마 정선 사람 되고 말것같다.
화암동굴은 다른 종유석 동굴과 다르게 입구는 자연 그데로가 아니고광장에 이르는 200미터 정도를 인공으로 뚫은 흔적이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니 갑자기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냉기가 확 얼굴에 스친다.
꼭 냉장고 속으로 들어온것 같은 감이든다.
광장에 이르니 이건 동굴이 아니라 큰 극장에 들어온 느낌이다.
동굴안에는 여러 형태의 석순이 있었다.마리아 상, 잣송이 상 ,
그리고 묘하게 생긴 석순 하나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자연이 만든 석순인데 꼭 누가 장난친것처름 저렇게 생겨졌을가?
혹시 인공으로 만든건가 싶어서 두들겨 보았드니 진짜 석순이 틀림
없었다.
차마 여기는 이름을 붙일수 없었든지 이름이 없었다.
"이 석순 보고 웃는 아가씨는 숫처녀 아니다."
친구가 한마디 한다.
화암약수에서 약수 한모금 하고 정선 소금강을 거쳐서 몰운데를 지나 고한으로 들어서니 폐광에서 나오는 폐수에 오염된 개울이 눈에 거슬린다,
그래도 정암사 경내는 자연이 그데로 보존되어있었다.
우리나라의 불교 오대 성지인 적멸명보궁이 정암사에 있었다.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14년 (서기 645년)에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 하시었다.자장율사가 당나라 산시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님을 친견하시고 석가세존의 정골사리 치아 불가사 폐엄경 등을 전수받으시고 선덕여왕12년에 귀국하시어 2년뒤에 여기에다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부처님의 사리와 유물을 봉안하시었다고 전한다.
수마노탑은 자장율사께서 귀국하실때 서해 용왕이 용궁으로 모시고 가서 주신 수마노석(일종의 보석)을 얻어서 사았다고 한다.
그 뒤에 여러번의 해체복원을 거쳤지만 그래도 불실했든지 또 해체복원을 한다고 하니 수마노탑은 참 기구한 운명을 지닌모양이다.
적멸보궁은 전면3간 측면 2간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있다.
지금의 건물은 서기 1872년 고종 9년에 해월 대규화상이 중수하셨다고
한다.
동해시를 거쳐서 정선으로 가는 백봉령은 높고도 험하다.
구름도 쉬어넘는다는 추풍령이라지만 백봉령은 구름이 일박을 해야 할정도로 올라도 올라도 끝이없다.
별로 잘 알려지지않은 이 백봉령은 대관령 못지않게 높다.
길이 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정상에 꼭 있는 휴개소도 여기는 없다.
백봉령을 넘어 정선으로 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곳이 아우라지 이다.
"아우라지 라는 곳이 어떤데요?" 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드니
"두 내(川)가 아우라지는 곳이래요."
그래서 아우라지란다. 어울려 진다는 정선 사투리란다.
그 이름이 하도 情感이 가서 아우라지로 들어섰다.
입구에 詩碑가 하나 서 있었다.
松川水活可宣漁 忘却竿頭日入於
烟雨江湖魚多樂 世間榮辱夢中虛
송천물 콸콸 흘러 고기잡이 좋아서
낚싯대 드리우고 해지는것도 잊었네
강호에 안개비 내려 고기때도 즐거운데
세상살이 온갖 영욕 꿈속의 허상이네
송천에 낚싯대 드리운 태공은 어디가고 보기싫은 피서객 군상들이 복세통을 이루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나도 그중에 한사람이니 누구를 욕하랴.
정선아리랑의 한많은 여인상이 강 건너 있고 송천 나룻배는 옛날의 그멋은 어디로 가고 아우라지 뱃사공은 뱃삯 계산에 바쁘다.
사공의 모습을 보니 구성진 정선 아리랑 가락 기대는 말아야 겠다.
우선 정선을 소개하는 팜프릿 부터 구할려고 화암동굴 가는 길목에어느 여행사에 들렸드니 아주 친절하게 대해준다.
정선 사람들은 情이 있어보여 좋다.
산천이 수려해서 울고왔다 울고 간다는 정선, 하루묵는 이 객에게도 정이들것같은 이 정선은 사흘만 묵었다가는 아마 정선 사람 되고 말것같다.
화암동굴은 다른 종유석 동굴과 다르게 입구는 자연 그데로가 아니고광장에 이르는 200미터 정도를 인공으로 뚫은 흔적이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니 갑자기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냉기가 확 얼굴에 스친다.
꼭 냉장고 속으로 들어온것 같은 감이든다.
광장에 이르니 이건 동굴이 아니라 큰 극장에 들어온 느낌이다.
동굴안에는 여러 형태의 석순이 있었다.마리아 상, 잣송이 상 ,
그리고 묘하게 생긴 석순 하나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자연이 만든 석순인데 꼭 누가 장난친것처름 저렇게 생겨졌을가?
혹시 인공으로 만든건가 싶어서 두들겨 보았드니 진짜 석순이 틀림
없었다.
차마 여기는 이름을 붙일수 없었든지 이름이 없었다.
"이 석순 보고 웃는 아가씨는 숫처녀 아니다."
친구가 한마디 한다.
화암약수에서 약수 한모금 하고 정선 소금강을 거쳐서 몰운데를 지나 고한으로 들어서니 폐광에서 나오는 폐수에 오염된 개울이 눈에 거슬린다,
그래도 정암사 경내는 자연이 그데로 보존되어있었다.
우리나라의 불교 오대 성지인 적멸명보궁이 정암사에 있었다.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14년 (서기 645년)에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 하시었다.자장율사가 당나라 산시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님을 친견하시고 석가세존의 정골사리 치아 불가사 폐엄경 등을 전수받으시고 선덕여왕12년에 귀국하시어 2년뒤에 여기에다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부처님의 사리와 유물을 봉안하시었다고 전한다.
수마노탑은 자장율사께서 귀국하실때 서해 용왕이 용궁으로 모시고 가서 주신 수마노석(일종의 보석)을 얻어서 사았다고 한다.
그 뒤에 여러번의 해체복원을 거쳤지만 그래도 불실했든지 또 해체복원을 한다고 하니 수마노탑은 참 기구한 운명을 지닌모양이다.
적멸보궁은 전면3간 측면 2간의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있다.
지금의 건물은 서기 1872년 고종 9년에 해월 대규화상이 중수하셨다고
한다.
사찰이 너무 산중에 있어 신도들의 보시가 부족했든지 건물이 아담하다.
그래도 이 첩첩 산중에 이런 건물을 지을수 있었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천 오백년 전이라면 여기가 그야말로 산중의 산이였을텐데 어째서 여기에 절을 지었을수 있었을가?
정선서 여기까지 걸어서 왔다면 적어도 이틀은 걸렸을텐데 여기의 스님들은 어떻게 살수 있을을가?
여러가지 의문이 꼬리를 문다.
" 옛날 사람들은 축지법을 쓴 모양이지"
불행하게도 수마노탑은 해체보수 관계로 볼수가 없었다.
수마노 탑을 꼭 보고싶었는데 아쉬웠다.
스님에게 간청을 해 보았지만 통하질 않아서 작전도 짜 보았다.
마침 대구에서 적멸보궁 참배차 오셨다는 보살님들에게 꼬셔도 보았다.
" 보살님들, 주지스님 한번 꼬셔보세요.그 덕에 나도 한번 구경하고가게,"
" 내일 아침에 거기 간데요,걱정 말아요,"
아이구,나는 지금 떠나야 할 사람인데 내일 아침이면 다틀렸다.
여기서 묵을가 생각도 해 보았지만 요사체도 별로 없든데 우리들을 재워줄것같지도 않아서 할수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친견의 인연이 없는걸 어쩌겠나.
정선읍에 물래방아는 물을 안고 도는데
우리집에 서방님은 나를 안고 돌줄 몰라.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발길을 돌려 나오는 내 차속에서는 연속적으로 정선 아리랑이 흘러나오고있었다.
1995년 8월 17일
강원도 여행을 다녀와서
김선만
그래도 이 첩첩 산중에 이런 건물을 지을수 있었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천 오백년 전이라면 여기가 그야말로 산중의 산이였을텐데 어째서 여기에 절을 지었을수 있었을가?
정선서 여기까지 걸어서 왔다면 적어도 이틀은 걸렸을텐데 여기의 스님들은 어떻게 살수 있을을가?
여러가지 의문이 꼬리를 문다.
" 옛날 사람들은 축지법을 쓴 모양이지"
불행하게도 수마노탑은 해체보수 관계로 볼수가 없었다.
수마노 탑을 꼭 보고싶었는데 아쉬웠다.
스님에게 간청을 해 보았지만 통하질 않아서 작전도 짜 보았다.
마침 대구에서 적멸보궁 참배차 오셨다는 보살님들에게 꼬셔도 보았다.
" 보살님들, 주지스님 한번 꼬셔보세요.그 덕에 나도 한번 구경하고가게,"
" 내일 아침에 거기 간데요,걱정 말아요,"
아이구,나는 지금 떠나야 할 사람인데 내일 아침이면 다틀렸다.
여기서 묵을가 생각도 해 보았지만 요사체도 별로 없든데 우리들을 재워줄것같지도 않아서 할수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친견의 인연이 없는걸 어쩌겠나.
정선읍에 물래방아는 물을 안고 도는데
우리집에 서방님은 나를 안고 돌줄 몰라.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발길을 돌려 나오는 내 차속에서는 연속적으로 정선 아리랑이 흘러나오고있었다.
1995년 8월 17일
강원도 여행을 다녀와서
김선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