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으로 기억됩니다.
봉천동 청운고시원에서 내공을 연마하고 있을 무렵... 한 구석에 은거해서 칼을 갈고 있던 종현이형을 만났습니다.(쫑현이 형은 고등학교 때부터 잘 알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고시원생활 심심하지 않았고 형 따라서 좋은데도 가보고..ㅎㅎㅎㅎ

그러다가....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유학을 갔다가 01년에 복직해보니 쫑현이 형이 안양세무서에 근무하고 있지 뭡니까. 안양세무서는 제가 유학가기 직전인 99년에 소득세과장으로 근무했던 곳입니다요.

각설하고..

오늘 쫑현이 형 전화를 받았는데 합격이라는 겁니다. 뻥이지 라고 몇차례 확인했는데도 본인이 결코 뻥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합격기념으로 술,밥, 플러스 알파의 부담을 안김으로써 합격의 대가가 얼마나 뼈저린 것인가를 형에게 느끼게 해줘야만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기로 했습니다. 많은 선후배님 그리고 존경하는 김기일 회장님 우리 회원의 경사를 곧 우리의 기쁨으로 우리의 이익으로 받아들여서 곧 모임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