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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法輪)
그여름의 끝 이 성 복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 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한여름 염천(炎天)에서 100일동안 붉게 타올라화무 십일홍이라는 말을 무색케하는 배롱나무는 목백일홍으로도 불리고 자미화로도 불립니다 꽃말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이며 불볕더위와 가뭄과 긴 장마, 태풍을 이겨내며 피어난 붉은 꽃이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떨어져 마당을 물들 때쯤이면 여름은 끝나고 가을이 시작됩니다배롱나무 줄기의 매끄러움때문에 여인의 나신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대갓집 안채에는 금기시되는 수목이라 이야기 한적이 있습니다그러나 요즘 배롱나무가 껍질을 다 벗어 버리듯 스님들 또한 속세의 인연을 다벗어나라고 또 선비들은 맨살을 들어내는 청렴을 본받으라고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배롱나무와 정자가 유명한 광주와 담양일대를 소개합니다 목적지: 광주 증심사(證心寺) - 담양 명옥헌(鳴玉軒) 식영정(息影亭) - 곡성 성륜사(聖輪寺)◈ 광주 증심사(證心寺)◈◈ 일주문 ◈ 광주와 담양 화순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無等山)의 이름은 불가의 "무유등등(無有等等)"에서 나온 말로 부처를 가르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계곡 곳곳에서는원효·나옹 등 고승들의 발자취가 서린 사찰과 암자도 즐비하다. 무등산의 서쪽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증심사는 신라시대인 860년에 철감선사(澈鑑禪師) 도윤(道允, 798~868)이 창건하고, 고려시대인 1094년에 혜조국사(慧照國師)가 중창하였다일제강점기때에 식민지정책의 일환으로 한ㆍ일 불교의 공동원류설이 제창된 적이 있었는데 이때 한용운(韓龍雲) 등이 일본은 염불종ㆍ조동종이 주류를 이루면서 신도(神道)와 융합된 반면 한국은 임제종(臨濟宗)을 이어받아 두 나라 불교의 뿌리가 전혀 다르다는 논지를 펼침으로써, 한국불교의 정통을 천명하고 증심사에서 임제종 운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절 입구 주차장을 지나 계곡길 따라 오르면 일주문이 우뚝 서있고 뒤로 부도밭이 자리 잡고 있다◈ 대웅전 ◈ 증심사의 전각은 6.25로 인해 오백전과 노전을 제외한조선 중기의 건축물들이 모두 소실되었다. 70년대와서 대웅전을 복원하였으며, 잇따라 지장전ㆍ비로전ㆍ적묵당ㆍ행원당ㆍ일주문ㆍ범종각 등을 새로 건립하였다．대웅전은 2단 축대위에 정면 5칸 측면 3칸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전각으로 벽면에는 심우도를 그렸다◈ 지장전과 석탑 ◈ 대웅전 우측옆에 있는 단청 공사가 한창인 지장전이 있으며계단 뒤로 5층석탑 7층석탑과 전각들이 자리 잡고 있다 5층 석탑은 사면불이나 사천왕 대신 꽃모양이 그려져 있으며7층석탑은 옴마니 반메 훔 범자가 새겨져 있어 범자 7층탑이라하며범자 문양을 새긴 경우는 조선시대 석탑의 특징이다◈ 오백전 ◈ 오백나한과 10대 제자상을 모시고 있는 오백전은 대웅전의 뒤편에 세워져 있으며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인(人)자 모양인맞배지붕의 주심포양식이다. 조선시대에 오백전이 지어진 절은전남지방에서는 증심사가 유일하게 남아있다◈ 증심사 3층석탑 (證心寺三層石塔) ◈ 오백전 앞에 있는 증심사 3층석탑은 광주시유형문화재 제1호로 9세기경 통일신라 때 철감국사(澈鑑國師)가 증심사(證心寺)를 창건할 때 조성한 것이며, 파손되었던 것을 1971년 12월 해체·복원하였다. 상층 기단의 갑석(甲石)에 귀기둥[隅柱]과 탱주(撑柱)가 새겨져 있고, 하층 기단에는 가늘고 긴 안상(眼象)이 기단 각면에 3구씩 새겨져 있다.◈ 전각들 ◈◈ 비로전 ◈ 비로전은 오백전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전각으로 편액은 초정 권창윤 작품이며 철조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증심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證心寺鐵造毘盧舍那佛坐像보물 제131호 ) ◈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전라남도 광주군 서방면 동계리에 있던 것을 1934년 증심사로 옮겨 온 것이다.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잃어버렸지만 불상 자체는 완전한 편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과 상투 모양의 육계가 유난히 높고 뚜렷하다.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손모양은 왼손이 오른손 검지를 감싸 쥔 형태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형식과는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불상은 통일된 균형미를 보이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며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신각 ◈ 오백전 과 비로전 사이 언덕 위에 작고 아담한 전각을 지어 산신을 모셨다◈ 원통전 ◈ 사방이 트인 원통전에는 높이 2.05m의 석조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다머리에 높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갸름하여 우아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목에 목걸이를 새겨 장식했으며, 옷은 왼쪽 어깨를 감싸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원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같이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 석불입상은 세부표현이 간략해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의재미술관◈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광주와 담양 화순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無等山)의 이름은 불가의 "무유등등(無有等等)"에서 나온 말로 부처를 가르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계곡 곳곳에서는원효·나옹 등 고승들의 발자취가 서린 사찰과 암자도 즐비하다. 무등산의 서쪽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증심사는 신라시대인 860년에 철감선사(澈鑑禪師) 도윤(道允, 798~868)이 창건하고, 고려시대인 1094년에 혜조국사(慧照國師)가 중창하였다일제강점기때에 식민지정책의 일환으로 한ㆍ일 불교의 공동원류설이 제창된 적이 있었는데 이때 한용운(韓龍雲) 등이 일본은 염불종ㆍ조동종이 주류를 이루면서 신도(神道)와 융합된 반면 한국은 임제종(臨濟宗)을 이어받아 두 나라 불교의 뿌리가 전혀 다르다는 논지를 펼침으로써, 한국불교의 정통을 천명하고 증심사에서 임제종 운동을 펼치기도 하였다. 절 입구 주차장을 지나 계곡길 따라 오르면 일주문이 우뚝 서있고 뒤로 부도밭이 자리 잡고 있다◈ 대웅전 ◈ 증심사의 전각은 6.25로 인해 오백전과 노전을 제외한조선 중기의 건축물들이 모두 소실되었다. 70년대와서 대웅전을 복원하였으며, 잇따라 지장전ㆍ비로전ㆍ적묵당ㆍ행원당ㆍ일주문ㆍ범종각 등을 새로 건립하였다．대웅전은 2단 축대위에 정면 5칸 측면 3칸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전각으로 벽면에는 심우도를 그렸다◈ 지장전과 석탑 ◈ 대웅전 우측옆에 있는 단청 공사가 한창인 지장전이 있으며계단 뒤로 5층석탑 7층석탑과 전각들이 자리 잡고 있다 5층 석탑은 사면불이나 사천왕 대신 꽃모양이 그려져 있으며7층석탑은 옴마니 반메 훔 범자가 새겨져 있어 범자 7층탑이라하며범자 문양을 새긴 경우는 조선시대 석탑의 특징이다◈ 오백전 ◈ 오백나한과 10대 제자상을 모시고 있는 오백전은 대웅전의 뒤편에 세워져 있으며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인(人)자 모양인맞배지붕의 주심포양식이다. 조선시대에 오백전이 지어진 절은전남지방에서는 증심사가 유일하게 남아있다◈ 증심사 3층석탑 (證心寺三層石塔) ◈ 오백전 앞에 있는 증심사 3층석탑은 광주시유형문화재 제1호로 9세기경 통일신라 때 철감국사(澈鑑國師)가 증심사(證心寺)를 창건할 때 조성한 것이며, 파손되었던 것을 1971년 12월 해체·복원하였다. 상층 기단의 갑석(甲石)에 귀기둥[隅柱]과 탱주(撑柱)가 새겨져 있고, 하층 기단에는 가늘고 긴 안상(眼象)이 기단 각면에 3구씩 새겨져 있다.◈ 전각들 ◈◈ 비로전 ◈ 비로전은 오백전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전각으로 편액은 초정 권창윤 작품이며 철조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증심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證心寺鐵造毘盧舍那佛坐像보물 제131호 ) ◈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전라남도 광주군 서방면 동계리에 있던 것을 1934년 증심사로 옮겨 온 것이다.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잃어버렸지만 불상 자체는 완전한 편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과 상투 모양의 육계가 유난히 높고 뚜렷하다.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손모양은 왼손이 오른손 검지를 감싸 쥔 형태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형식과는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불상은 통일된 균형미를 보이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며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신각 ◈ 오백전 과 비로전 사이 언덕 위에 작고 아담한 전각을 지어 산신을 모셨다◈ 원통전 ◈ 사방이 트인 원통전에는 높이 2.05m의 석조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다머리에 높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갸름하여 우아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목에 목걸이를 새겨 장식했으며, 옷은 왼쪽 어깨를 감싸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원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같이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 석불입상은 세부표현이 간략해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의재미술관◈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증심사의 전각은 6.25로 인해 오백전과 노전을 제외한조선 중기의 건축물들이 모두 소실되었다. 70년대와서 대웅전을 복원하였으며, 잇따라 지장전ㆍ비로전ㆍ적묵당ㆍ행원당ㆍ일주문ㆍ범종각 등을 새로 건립하였다．대웅전은 2단 축대위에 정면 5칸 측면 3칸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 전각으로 벽면에는 심우도를 그렸다◈ 지장전과 석탑 ◈ 대웅전 우측옆에 있는 단청 공사가 한창인 지장전이 있으며계단 뒤로 5층석탑 7층석탑과 전각들이 자리 잡고 있다 5층 석탑은 사면불이나 사천왕 대신 꽃모양이 그려져 있으며7층석탑은 옴마니 반메 훔 범자가 새겨져 있어 범자 7층탑이라하며범자 문양을 새긴 경우는 조선시대 석탑의 특징이다◈ 오백전 ◈ 오백나한과 10대 제자상을 모시고 있는 오백전은 대웅전의 뒤편에 세워져 있으며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인(人)자 모양인맞배지붕의 주심포양식이다. 조선시대에 오백전이 지어진 절은전남지방에서는 증심사가 유일하게 남아있다◈ 증심사 3층석탑 (證心寺三層石塔) ◈ 오백전 앞에 있는 증심사 3층석탑은 광주시유형문화재 제1호로 9세기경 통일신라 때 철감국사(澈鑑國師)가 증심사(證心寺)를 창건할 때 조성한 것이며, 파손되었던 것을 1971년 12월 해체·복원하였다. 상층 기단의 갑석(甲石)에 귀기둥[隅柱]과 탱주(撑柱)가 새겨져 있고, 하층 기단에는 가늘고 긴 안상(眼象)이 기단 각면에 3구씩 새겨져 있다.◈ 전각들 ◈◈ 비로전 ◈ 비로전은 오백전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전각으로 편액은 초정 권창윤 작품이며 철조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증심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證心寺鐵造毘盧舍那佛坐像보물 제131호 ) ◈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전라남도 광주군 서방면 동계리에 있던 것을 1934년 증심사로 옮겨 온 것이다.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잃어버렸지만 불상 자체는 완전한 편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과 상투 모양의 육계가 유난히 높고 뚜렷하다.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손모양은 왼손이 오른손 검지를 감싸 쥔 형태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형식과는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불상은 통일된 균형미를 보이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며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신각 ◈ 오백전 과 비로전 사이 언덕 위에 작고 아담한 전각을 지어 산신을 모셨다◈ 원통전 ◈ 사방이 트인 원통전에는 높이 2.05m의 석조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다머리에 높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갸름하여 우아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목에 목걸이를 새겨 장식했으며, 옷은 왼쪽 어깨를 감싸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원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같이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 석불입상은 세부표현이 간략해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의재미술관◈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대웅전 우측옆에 있는 단청 공사가 한창인 지장전이 있으며계단 뒤로 5층석탑 7층석탑과 전각들이 자리 잡고 있다 5층 석탑은 사면불이나 사천왕 대신 꽃모양이 그려져 있으며7층석탑은 옴마니 반메 훔 범자가 새겨져 있어 범자 7층탑이라하며범자 문양을 새긴 경우는 조선시대 석탑의 특징이다◈ 오백전 ◈ 오백나한과 10대 제자상을 모시고 있는 오백전은 대웅전의 뒤편에 세워져 있으며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인(人)자 모양인맞배지붕의 주심포양식이다. 조선시대에 오백전이 지어진 절은전남지방에서는 증심사가 유일하게 남아있다◈ 증심사 3층석탑 (證心寺三層石塔) ◈ 오백전 앞에 있는 증심사 3층석탑은 광주시유형문화재 제1호로 9세기경 통일신라 때 철감국사(澈鑑國師)가 증심사(證心寺)를 창건할 때 조성한 것이며, 파손되었던 것을 1971년 12월 해체·복원하였다. 상층 기단의 갑석(甲石)에 귀기둥[隅柱]과 탱주(撑柱)가 새겨져 있고, 하층 기단에는 가늘고 긴 안상(眼象)이 기단 각면에 3구씩 새겨져 있다.◈ 전각들 ◈◈ 비로전 ◈ 비로전은 오백전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전각으로 편액은 초정 권창윤 작품이며 철조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증심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證心寺鐵造毘盧舍那佛坐像보물 제131호 ) ◈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전라남도 광주군 서방면 동계리에 있던 것을 1934년 증심사로 옮겨 온 것이다.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잃어버렸지만 불상 자체는 완전한 편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과 상투 모양의 육계가 유난히 높고 뚜렷하다.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손모양은 왼손이 오른손 검지를 감싸 쥔 형태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형식과는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불상은 통일된 균형미를 보이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며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신각 ◈ 오백전 과 비로전 사이 언덕 위에 작고 아담한 전각을 지어 산신을 모셨다◈ 원통전 ◈ 사방이 트인 원통전에는 높이 2.05m의 석조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다머리에 높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갸름하여 우아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목에 목걸이를 새겨 장식했으며, 옷은 왼쪽 어깨를 감싸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원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같이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 석불입상은 세부표현이 간략해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의재미술관◈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5층 석탑은 사면불이나 사천왕 대신 꽃모양이 그려져 있으며7층석탑은 옴마니 반메 훔 범자가 새겨져 있어 범자 7층탑이라하며범자 문양을 새긴 경우는 조선시대 석탑의 특징이다◈ 오백전 ◈ 오백나한과 10대 제자상을 모시고 있는 오백전은 대웅전의 뒤편에 세워져 있으며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인(人)자 모양인맞배지붕의 주심포양식이다. 조선시대에 오백전이 지어진 절은전남지방에서는 증심사가 유일하게 남아있다◈ 증심사 3층석탑 (證心寺三層石塔) ◈ 오백전 앞에 있는 증심사 3층석탑은 광주시유형문화재 제1호로 9세기경 통일신라 때 철감국사(澈鑑國師)가 증심사(證心寺)를 창건할 때 조성한 것이며, 파손되었던 것을 1971년 12월 해체·복원하였다. 상층 기단의 갑석(甲石)에 귀기둥[隅柱]과 탱주(撑柱)가 새겨져 있고, 하층 기단에는 가늘고 긴 안상(眼象)이 기단 각면에 3구씩 새겨져 있다.◈ 전각들 ◈◈ 비로전 ◈ 비로전은 오백전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전각으로 편액은 초정 권창윤 작품이며 철조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증심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證心寺鐵造毘盧舍那佛坐像보물 제131호 ) ◈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전라남도 광주군 서방면 동계리에 있던 것을 1934년 증심사로 옮겨 온 것이다.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잃어버렸지만 불상 자체는 완전한 편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과 상투 모양의 육계가 유난히 높고 뚜렷하다.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손모양은 왼손이 오른손 검지를 감싸 쥔 형태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형식과는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불상은 통일된 균형미를 보이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며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신각 ◈ 오백전 과 비로전 사이 언덕 위에 작고 아담한 전각을 지어 산신을 모셨다◈ 원통전 ◈ 사방이 트인 원통전에는 높이 2.05m의 석조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다머리에 높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갸름하여 우아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목에 목걸이를 새겨 장식했으며, 옷은 왼쪽 어깨를 감싸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원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같이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 석불입상은 세부표현이 간략해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의재미술관◈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오백나한과 10대 제자상을 모시고 있는 오백전은 대웅전의 뒤편에 세워져 있으며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인(人)자 모양인맞배지붕의 주심포양식이다. 조선시대에 오백전이 지어진 절은전남지방에서는 증심사가 유일하게 남아있다◈ 증심사 3층석탑 (證心寺三層石塔) ◈ 오백전 앞에 있는 증심사 3층석탑은 광주시유형문화재 제1호로 9세기경 통일신라 때 철감국사(澈鑑國師)가 증심사(證心寺)를 창건할 때 조성한 것이며, 파손되었던 것을 1971년 12월 해체·복원하였다. 상층 기단의 갑석(甲石)에 귀기둥[隅柱]과 탱주(撑柱)가 새겨져 있고, 하층 기단에는 가늘고 긴 안상(眼象)이 기단 각면에 3구씩 새겨져 있다.◈ 전각들 ◈◈ 비로전 ◈ 비로전은 오백전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전각으로 편액은 초정 권창윤 작품이며 철조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증심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證心寺鐵造毘盧舍那佛坐像보물 제131호 ) ◈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전라남도 광주군 서방면 동계리에 있던 것을 1934년 증심사로 옮겨 온 것이다.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잃어버렸지만 불상 자체는 완전한 편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과 상투 모양의 육계가 유난히 높고 뚜렷하다.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손모양은 왼손이 오른손 검지를 감싸 쥔 형태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형식과는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불상은 통일된 균형미를 보이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며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신각 ◈ 오백전 과 비로전 사이 언덕 위에 작고 아담한 전각을 지어 산신을 모셨다◈ 원통전 ◈ 사방이 트인 원통전에는 높이 2.05m의 석조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다머리에 높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갸름하여 우아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목에 목걸이를 새겨 장식했으며, 옷은 왼쪽 어깨를 감싸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원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같이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 석불입상은 세부표현이 간략해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의재미술관◈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오백전 앞에 있는 증심사 3층석탑은 광주시유형문화재 제1호로 9세기경 통일신라 때 철감국사(澈鑑國師)가 증심사(證心寺)를 창건할 때 조성한 것이며, 파손되었던 것을 1971년 12월 해체·복원하였다. 상층 기단의 갑석(甲石)에 귀기둥[隅柱]과 탱주(撑柱)가 새겨져 있고, 하층 기단에는 가늘고 긴 안상(眼象)이 기단 각면에 3구씩 새겨져 있다.◈ 전각들 ◈◈ 비로전 ◈ 비로전은 오백전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전각으로 편액은 초정 권창윤 작품이며 철조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증심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證心寺鐵造毘盧舍那佛坐像보물 제131호 ) ◈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전라남도 광주군 서방면 동계리에 있던 것을 1934년 증심사로 옮겨 온 것이다.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잃어버렸지만 불상 자체는 완전한 편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과 상투 모양의 육계가 유난히 높고 뚜렷하다.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손모양은 왼손이 오른손 검지를 감싸 쥔 형태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형식과는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불상은 통일된 균형미를 보이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며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신각 ◈ 오백전 과 비로전 사이 언덕 위에 작고 아담한 전각을 지어 산신을 모셨다◈ 원통전 ◈ 사방이 트인 원통전에는 높이 2.05m의 석조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다머리에 높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갸름하여 우아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목에 목걸이를 새겨 장식했으며, 옷은 왼쪽 어깨를 감싸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원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같이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 석불입상은 세부표현이 간략해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의재미술관◈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비로전은 오백전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 전각으로 편액은 초정 권창윤 작품이며 철조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증심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證心寺鐵造毘盧舍那佛坐像보물 제131호 ) ◈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전라남도 광주군 서방면 동계리에 있던 것을 1934년 증심사로 옮겨 온 것이다.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잃어버렸지만 불상 자체는 완전한 편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과 상투 모양의 육계가 유난히 높고 뚜렷하다.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손모양은 왼손이 오른손 검지를 감싸 쥔 형태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형식과는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불상은 통일된 균형미를 보이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며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신각 ◈ 오백전 과 비로전 사이 언덕 위에 작고 아담한 전각을 지어 산신을 모셨다◈ 원통전 ◈ 사방이 트인 원통전에는 높이 2.05m의 석조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다머리에 높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갸름하여 우아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목에 목걸이를 새겨 장식했으며, 옷은 왼쪽 어깨를 감싸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원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같이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 석불입상은 세부표현이 간략해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의재미술관◈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전라남도 광주군 서방면 동계리에 있던 것을 1934년 증심사로 옮겨 온 것이다.현재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는 잃어버렸지만 불상 자체는 완전한 편이다.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과 상투 모양의 육계가 유난히 높고 뚜렷하다.얼굴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손모양은 왼손이 오른손 검지를 감싸 쥔 형태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형식과는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 불상은 통일된 균형미를 보이는 점이 우수하게 평가되며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신각 ◈ 오백전 과 비로전 사이 언덕 위에 작고 아담한 전각을 지어 산신을 모셨다◈ 원통전 ◈ 사방이 트인 원통전에는 높이 2.05m의 석조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다머리에 높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갸름하여 우아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목에 목걸이를 새겨 장식했으며, 옷은 왼쪽 어깨를 감싸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원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같이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 석불입상은 세부표현이 간략해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의재미술관◈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오백전 과 비로전 사이 언덕 위에 작고 아담한 전각을 지어 산신을 모셨다◈ 원통전 ◈ 사방이 트인 원통전에는 높이 2.05m의 석조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다머리에 높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갸름하여 우아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목에 목걸이를 새겨 장식했으며, 옷은 왼쪽 어깨를 감싸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원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같이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 석불입상은 세부표현이 간략해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의재미술관◈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사방이 트인 원통전에는 높이 2.05m의 석조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다머리에 높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타원형으로 갸름하여 우아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목에 목걸이를 새겨 장식했으며, 옷은 왼쪽 어깨를 감싸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원형의 대좌(臺座)는 상·중·하대석 및 지대석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오대산 월정사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과 같이 높은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 이 석불입상은 세부표현이 간략해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의재미술관◈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증심사 입구에는 작은 의재 미술관이 있다.의재 허백련은 (1891~1977)은 광주에서 활동하였던 화가이며 남농 허건과 함께 호남 한국화의 양대 작가였다. 의재의 화풍은 전통적인 먹물과 옅은 채색만을 이용해 그린 남종화에 뿌리를 두면서 한국적인 수묵화의 맥락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의 화풍을 닮아서인지 의재미술관은 무채색과 단순한 라인으로디자인되어 곳곳에 기품이 넘쳐 흐른다.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의재미술관의 주제는 연결이다. 무엇이든 홀로 떨어져 존재하지 않는다. 내외부는 유리로 연결하여 아름다운 사계를 실내로 끌여 들였고 실내를 외부 공간처럼 꾸민 곳도 있어 한마디로 이 건물은 사계를 품고 건물 안과 밖을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내부와 외부를, 전통과 현대를, 예술가와 영감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이 의재미술관의 아름다움은 단지 아름다움으로만 귀결되지 않는다. 마치 하늘에서 영감을 받으려는 예술가의 의지처럼 건물은 위를 향하고 있다.◈ 담양◈ ◈ 명옥헌(鳴玉軒)◈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무등산 북동쪽 산줄기를 따라서 담양 명옥헌으로 향했다유홍준은 명옥헌을 두고 ‘비록 원형이 부서지고 말았지만 소쇄원에 비길 만한 조선시대 원림터’이라고 썼다.소쇄원은 깊숙한 계곡에 자리잡아 아늑함을 취했고, 명옥헌은 탁 트인 언덕에 자리잡아 시원스러움을 취했다는 것이다.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명옥헌(鳴玉軒)은 조선 인조 때 선비 오명중이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려 세운 정원으로 그 지극한 효심이 오늘날까지 붉은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아버지 오희도(1583∼1623)는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세상을 등지고 이곳에 은거하고 있었다. 인조 때 벼슬에 나갔지만 1년 만에 죽었다.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꾸민 공간이 명옥헌이다.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아버지 거닐던 자리 정자 짓고 조촐한 정원을 꾸몄다. 계곡물 받아 연못 파고, 못 가운데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못으로 흘러 드는 물소리가 ‘옥이 부서지는 소리같다’하여 명옥헌이라 이름했다.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바깥은 한여름 뙤약볕 기승이지만 명옥헌 정원에 들어서면 서늘하다. 계곡따라 흐르는 바람은 정자를 휘감고 돌아 연못에 머물면잔잔한 물결 위로 붉은 백일홍 낙화가 넘실거린다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산기슭 정자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으로 한 가운데 들어앉은 방의 사면을 돌아 마루가 깔렸다. 어디로도 트여 있는 그 곳, 바람이 걸림 없고 경관이 막힘 없다.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명옥헌 배롱나무는 개화시기가 늦어 7월 말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하는데 붉은 꽃 그림자가 드리워진 연못의 모습은 환상적이다.◈ 식영정(息影亭) ◈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예전엔 무등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담양 일대의 나즈막한 산과 그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실개천이 여럿 있었다. 이런 산 좋고 물 좋은 곳에는 자연스레 정자들이 들어섰고 유학자·유배자·풍류 가객들이 몰려들면서 나름대로 ‘누정 문화’가 탄생했다.무등산권 정자들이 역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조선조 ‘가사문학’이 꽃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호 상류 소나무 숲에 있는 그림자도 쉬어간다는 식영정(息影亭)이다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식영정은 가사문학관과 인접해 있으며 정자아래에는부용각과 장서각이 있으며 부용각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정자가 나타난다.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정자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2칸이고 단층 팔작지붕이며,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한다. 가운데 방을 배치하는 일반 정자들과 달리 한쪽 귀퉁이에 방을 두고, 앞면과 옆면을 마루로 깐 것이 특이하다.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서하당 김성원이 그의 장인이자 스승인 임억령을 위해 1560년에 세웠다. 송강 정철이 25살 때 이곳에 머물면서 무등의 4계절과 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성산별곡을 지었다.푸른 시내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성산별곡 중에서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식영정에 올라서면 노송 사이로 광주호가 내려다보이며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함께 노닐던 자미탄(紫薇灘), 노자암, 견로암, 방초주(芳草州), 조대(釣臺), 서석대(瑞石臺) 등 경치가 뛰어난 곳이 여러 곳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광주호의 준공으로 거의 물 속에 잠겨버렸다.◈ 부용각 ◈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山亭夏日(산정하일)高騈(고병) 綠樹濃陰夏日長(녹수농음하일장) 樓臺倒影入池塘(누대도영입지당)水晶簾動微風起(수정염동미풍기)滿架薔薇一院香(만가장미일원향)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여름날의 산 속 정자푸른 나무 그늘 짙은 기인 여름 날거꾸로 연못에 비취는 누대 그림자 미풍에 수정 발 찰랑찰랑 움직이고 담장 가득 핀 장미 뜰엔 향기 가득 옛말에 “일일청한 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 ”하루라도 맑고 한가하면 그 날의 신선 이란 말이 있다. 부용당 낭간에 기대어 연못을 바라보면 하늘과 구름 그 사이를 떠도는 백일홍 꽃잎들이흐르다가 한순간 앙상한 가지위로 다시 활짝 피었다가 또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따로 있겠는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 보물 제506호) ◈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식영정에서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을 가노라면 담양읍 가기전 넓은 들판 가운데에 절터의 흔적은 찾아볼 길이 없고 오층석탑만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탑의 형태는 1층 기단에 오층석탑으로 일반형과 약간 다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탑은 전체적으로 보아 기단부 중대석이 짧은 데 비해 1층 옥신이 높아 고준한 감이 있으나 각부의 체감률이 적당하여 탑의 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중기를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메타세콰이어 ◈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당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20여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승일식당 ◈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담양의 먹거리로는 대통밥과 떡갈비 그리고 돼지갈비가 있다그중 돼지갈비로는 죽녹원 근처의 승일식당이 유명하다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식당에 들어서면 줄지어 앉아 양념 돼지갈비를 주물러 굽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테이블에서 각자 따로 굽지 않고 구워진 고기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달착지근한 양념이 절묘하고 숯불의 훈제 향이 기막히다.상추에 잘익은 고기 한점과 마늘 그리고 땡초하나 올려 입에 넣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곡성 성륜사(聖輪寺)◈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호남고속도로 곡성 IC를 빠져나오면 저만치 전남과학대학이 보이고 옥과면을 외호하듯 둘러싼 설령산(雪靈山)이 범상치 않게 보인다.꿈틀대는 용이 뭔가를 휘감듯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그곳, 설령산 중턱 아늑한 곳에 성륜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과 금강문 ◈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일주문으로 들어서 금강문(천왕문)을 지나게 되면 좌측으로 종무소가 있다. 종무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며 보이는 건물들 대부분은 스님들이 공부하며 참선하는 승방이며 선방이다.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 지장전 ◈
2층으로 된 범종각을 지나면 설법전이 나온다. 좌우로 늘어선 승방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그곳에 지장전이 있고 지장전 위로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 ◈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대웅전에서 조금 더 가파른 길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선방으로 가게 된다.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대웅전은 창살이 무척 아름다우며 서양화가인 1999년 고영을 화백이 그린 대웅전 외벽의 탱화는 당시 청화스님께서는 "극락에 다녀온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그림'이라고 극찬 하셨다 한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조선당(組禪堂)과 청화 큰스님의 은사 스님인 벽산당 금타 화상의 탑비와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조선당은 성륜사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는 건물로 한마디로 마음조차 깨끗하게 해 줄 만큼 깔끔한 주변에 깔끔한 구조다. 동그랗게 둘러싼 산의 중앙에 자리잡아 포근하게 안겨 있고 산하를 굽어보듯 시야가 넓어지니 혼탁한 마음이 사라질 듯하다. ◈ 청하스님 ◈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성륜사를 창건한 청화 스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24세(1947년)가 되던 해 송만암 스님의 상좌인 금타(金陀) 스님을 은사로 백양사 운문암에서 불문에 들어 47년을 산중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신 산승(山僧)이며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라고 불렸다큰스님은 전국 각지를 돌며 수행하다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였던 고찰 태안사를 복원하고 서울의 광륜사와 이곳 성륜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청화 큰스님은 장좌불와(눕지 않는 생활)와 1종식(하루 한 끼만 먹는 생활)으로50여년을 수행하며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솔선수범하신 분으로입적하시기 전까지 성륜사에 주석해 계셨다고 한다. 절을 나서며 절의 일주문에 새겨진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恒萬歲以長今(항만세이장금)"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요 만세를 살아도 항상 오늘 이니라 이란 글귀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건물이야 지은지 얼마 되지않아 고풍스러운 맛이 덜하지만은 당대를 대표할 최고의 선승이 남기고 간 참수도승의 자세는 만세를 지나도 지금과 같이 기억 될 것이다.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詠花 (영화)知玄後覺 (지현 후각)花開滿樹紅 (화개만수홍) 花落萬枝空(화락만지공)唯餘一朶在(유여일타재)明日定隨風 (명일정수풍)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꽃을 노래함 지현 후각꽃 피니 나무 가득 붉은 빛이요 꽃 지니 가지마다 빈 허공이네 꽃 한송이 가지 끝에 남아 있으나 내일이면 바람따라 떠나가리라. 2008년 & 2009년 여름"끝"
관리자 : 심재석 [sau@softing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