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ndhog Day

어제가 2월 2일..

여기에서는Groundhog Day 라 하여Groundhog – 들쥐보다는 훨씬크고 두더지 정도크기에 땅굴 속에 겨울을 지나는데.. 봄 냄새를 기가 막히게 아는가 봅니다. 매년.. 이날이면 관복 정복을 하고 군경.. 어린아이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놈이 나오는지 구경을 합니다. (일부러 이날을 위해서 몇마리를 키웁니다)..

지켜 보는 이유는..

이놈이 긴 겨울잠을 마치고 이날(2월 2일) 집에서 나오면.. 겨울이 곧 끝날 것이고..

나오다 자기 그림자보고 놀라서 .. 도로 굴로 들어가면 6주간 더 추운 겨울이 계속 될 거라 추측을 합니다.

내가 보기에는 한심하긴 하지만..

추위가 풀린 흐린날에는 나와서 자기 그림자를 볼 수 없으니 놀랄 이유가 없어 되돌아 가지 않으니 곧 겨울이 끝날 것이라 추측을 하고..

맑은 날은.. 고기압으로 북쪽의 차가운 공기로 기온은 더 내려가게 되고.. 그래서 그림자가 생기니.. 그 그림자를 보고 .. 자기 그림자인줄 모르는 이 놈이 .. 놀라서 자기굴로 도로 들어가게 되어서 .. 6주간 더 추울 것이라 예보를 합니다..

사실.. 재미로운 풍습으로 .. 이제 겨울이 그만 그쳤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러는 것이니 .. 그리 한심하다고만 할 수는 없지요.. ㅎㅎ

그런데 어제 신문에.. 이놈이 폭설로 인해 동굴에서 나오지 않으니..

주관자가 이놈과 상의.. 전담?을 한 후.. 이제 곧 봄이 올 것이라 예보를 한다는 기사가 .. 그것도 전면기사로 나오네요..ㅎㅎ

떄로는 한심한게 .. 마음을 푸근하게 해 줍니다.

때로는 단순한게 .. 마움의 여유를 가지게 해 주네요..

구정 잘 보내시길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