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오니 한시반이 넘었다
아직도 입에선 노래가 흥얼거려지고 이마엔 땐스로 맺힌 땀방울이 남았고 손에는 그시기의 수밀도의 감촉이 흐물거린다
우우~ 강적들이다
둘둘회 무서운 에너지의 소유자들이다
동기 경호야!
인자는 빼도 박도 못하고 니캉 내캉 단식하게 생겼다
내야 뭐 직이게 좋지만서도 니가 쪼께 걱정이다
다음 모임 전날은 꼭 술 좀 적게 묵고 온나
체면 치례는 해야 안되겠냐?
그라고 옆에 사람들 배팅 좀 마이 받자
말만 ?나게 뛰고 돈도 말이 다내고 이런 법은 없다 아이가 그자!
회원 여러분 마이 걸어 주이소 뛰는 말들 신나게요

어제 우리 둘둘회의 긴 \"번개\"는 멋진 벽조목을 남겼다
벽조목으로 도장 파서 가슴에다 팍팍 찍어 주었다

일곱시 이십오분전에 약속 장소인 대치동 푸른바다횟집에 도착했다. 16명의 예약방을 확인하며 조금음 불길한 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오늘 다른 일로 출장을 가는 바람에 확인 사살을 못한 것이 내내 걸린다
오랜 경험으로 봐서 확인 사살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약속 15분전 회장님이 벌써 도착 하신다
역시 대단하신 분이다 언제나 정확하시다
회장님께서 쏘는 자리라 혹 미비한 점이 있을까 싶어 일찍 나오셨을께다
일곱시가 조금 넘어서야 한분한분 모습을 보이신다
아! 피를 말리는구나
결국엔 5명이 펑크를 내고 빈자리로 남았다
그래도 못오면 전화 한통이라도 주면 좋으련만 참 무심하단 생각이 든다
진해 해군사관학교 강의차 가셨던 조학제부회장님은 일정까지 수정해 가시면서 회장님께 선물하실 당신이 직접 번역한 \"혼불라워\"  
1,2권을 들고 혜성 같이 나타 나셨고 이날 우리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성화 봉송주\"를 가르치고 먹여 주셨다 - 죽여준다
그리고 첫 참석인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 정민철(48)선배의 푸짐한 대회 경품의 희사로 다음 모임엔 박터지고 피터지게 생겼습니다
1등 -  최신 라켓 2정 (약 50만원 상당)
2등 - 나이키 신발 2켤레
3등 - 멋진 티 4벌
특별상 - 죽여주는 무엇
우리회를 위한 BALL 1 BOX  등등을 내어 주시겠다니 총무로서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 선배님 고맙십니데이!
그라고 김상호(49)선배까지 선수 출신 2분이 나오셨으니 앞으론 우리둘둘회의 실력은 팍팍 늘어 버릴 것입니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2차 없는 술자린 절대사절의 원칙에 따라 근처 호프집으로 옮겨 가칭 \"둘둘회 잔\"으로 돌려 가며 한잔씩
끝날 무렵의 \"응원가\"와 \"운동가\"는 이날의 백미였습니다
그냥 갈리 있나요 우리의 강적 \"송유철\"선배가 계신데 말입니다
노래방에서의 그 현란한 춤과 노래, 그빠른 손놀림들에 \"우메 움메
도우미들 다죽었네\"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회장님 다시 한번 번개에 대하여,그리고 우리 둘둘회의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 하시는 마음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부턴 꼭 참석이 어려우시면 총무에게 전화 한통 주세요
유종화선배님 살아계세요
송파경찰서에 실종신고 냈습니다

아자! 아자!
9988!
둘둘회 파이팅!

그라고 다음 모임 일정에 대한 의견을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