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5회로 해군준장으로 작년에 예편하여 원당골에 한옥을 복원해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낮에는 화정가서 테니스하거나,집에서 나무와 꽃을 가꾸기도 하며,밤에는 해양소설 번역도 합니다.월 2회 정도 해군사관학교에 객원교수로 출강도 합니다.가까이 동문 여러분이 계신다니 반갑습니다.45회지만 젊기 때문에 여러분 후배님들과 테니스.골프,마시기 정도는 따라갈 수 있을것 같으니 끼워 주시면 고맙겠군요.

아 참, 저가 번역한 영국 해양소설 잠간 소개 할께요.상세한 내용은 8,28일자 조선일보 BOOKS D8페이지나 9,8일자 메트로 15페이지에 잘 나와 있지만, 한마디로 바다를 중시하는 서양에서 삼국지 이상의 고전으로 널리,꾸준히 애독되는 해전의 걸작입니다.제목이 혼블로워Hornblower인데 주인공 이름입니다. 주인공 혼블로워가 사관후보생부터 제독에 이르기까지 수십년의 전쟁과 평화시의 경험을 아주 리얼하게 묘사했고 짬짬이 로맨스도 나오는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소설입니다. 캐나다 할머니와 대화중에 물어 보니 해리포터와는 비교해서는 안될 명작이라고 하더군요.리더십,전략전술,해상생활의 우여곡절, 애국심,희생정신 등등이 용해되어 있습니다.충무공 이순신제독이 방영되면서 충무공에 관한 책들이 서점에 많이 나와 있는데, 영국의 이순신인 넬슨을 모델로 한 이책도 대립과 갈등,가치관의 혼란이 소용돌이 치는 현실에서 동서양을 대비해 보면 보다 흥미롭겠지요.전체 10권중 1권이 연경미디어에서 출간되었고 교정이 끝나는 대로 연말까지 완간 될 예정입니다.

 처칠은 이책을 항상 머리맡에 두고 애독했으며,히스토리 채널에서는 야망의 파도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고 AFKN에서도 자주 나옵니다.
독서의 계절과 더불어 일독을 권합니다.교보,영풍,리브로에 들어가면 상세 소개,미디어 서평,독자 서평들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빨리보고 싶은 분은 원당골 대나무 통밥집 옆집의 옆집, 꽃이 만발한 한옥으로 오세요.

  초면에 긴 말을 해 미안 합니다.

          조 학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