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방문으로 한동안 뜸하였던 화요생각들.. 다시 올립니다.

차별 대우

 세계 어느 곳을 가던 차별 대우가 없는 곳이 없다. 그 중 인종적 편견으로 사회적이나 경제적으로 불평등함을 당하는 일이 많이 있다. 인종차별discrimination. 한인들도 마찬가지이다.  100년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이민은 온 한인들,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도 공사로 이민을 온 중국인들.. 비 영어권자들의 이민은 모두가 차별을 당하였다. 그중 가장 심하게 당하는 것이 노예로 팔려온 아프리카 흑인들이다. 남북전쟁을 종결로 그들의 아픈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듯 하였으나 전후 백년가까이 이 인종 차별의 벽은 쉽게 허물어 지질 않았고 1963년 모든 인종 차별을 철폐하도록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이 될 때까지 엄청난 차별대우를 공공연히 받고 있었고 인종차별 철폐 선언 이후에도 아직까지 종식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예로는, 1992년에 경찰관 4명이 흑인 운전수 로드니 킹Rodney King을 폭행하는 모습이TV로 방영이 되면서 잠자고 있던 인종차별의 분노가 폭발이 되면서 흑인들 뿐아니라 멕시코계 난민들도 거리로 나서서 6일동안 약탈, 방화를 저지르며 폭동을 일으켰다. 당시 사상자는 60여명에 달하였다.  시작은 백인들에 대한 그들의 불만을 폭로한 것이었지만 한편으로 그동안 한인들에 대한 불만 또한 누적되었던고로 흑인들은 코리아 타운으로 들어가 온갖 약탈과 방화, 심지어는 총격적까지 벌이기도 하였다. 당시 LA  코리아 타운은 거의 90% 정도가 파괴되었다 한다.

여기서 돌이켜 볼 점이 많이 있다고 본다. 우리가 이민 생활 중 백인들로 부터 차별 대우를 받으면 불만을 표출하면서 우리는 우리대로 흑인들을 차별 대우 하고 있었지 않은가? 흑인 동네로 들어가서 잡화점등을 운영하면서 그들로 부터 수익을 챙겼으나 일단 궤도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자기를 높이고 싶은 마음에 허례허식으로 과시해 보이며 오히려 그들을 깔보는 행동을 보여준 우리에게 또한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이민자이거나, 해외 파견자이거나 이제 세계 어느곳에 한국인이 없는 곳이 없다. 이전에 먼저 들어온 자들이 중국인들이다.  간혹 여담으로 세계 어느 곳이든 중국인이 없으면 사람 살 곳이 못된다고 농을 할 정도로 많은 곳에 퍼져 살고 있다. 그들의 생존력은 세계 어느 민족 보다 강하게 보인다. 그들의 단결력 또한 무시를 할 수가 없다. 유태인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기는 했어도 결집력은 그들과 어깨를 견줄 만 하다. 그러한 중국인들이 제대로 발을 붙이지 못하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모든 외국인에 대한 규제및 제약등의 차등은 물론이고 한국민들로 부터의 냉시 또는 불매운동으로 그들이 제대로 성장을 길을 열어주지 않는 곳이 곳이 바로 한국이다.

어디 그것 뿐이겠는가? 이민후 이곳에서 많은 뜻밖의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 중 하나, 6.25 한국동란의 참전용사를 만날 수 있었던 기회도 많았고 전쟁후 남한에UN군으로 주둔하다 국제 결혼을 한 가정과도 많은 만남이 있었다. 물론 국제 결혼으로 미국이나 외국으로 이주한 한국 여성들은 초창기 언어 장벽 문제나  문화의 차이로 다소간 갈등이 있었던 가정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평화로이 정착을 하여 2세들을 키우며 아무런 불편없이 여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아왔다. 그들과 그들의 2세에 대한 사회적인 지탄이란 것은 전혀 있을 수가 없었다.

한국의 피를 가진 그들은 여기 남들보다 더 우수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국제 결혼의 꿈을 이루지 못한 제 결혼한 가족들과 그들의 2세는 어떠하였는가? 만인이 평등하게 누려야 할 행복한 삶은 커녕 사람다운 삶을 누리지 못하였던 것이 아닌가? 우리의 피가 섞인 그들에 대한 차별은 어떠하였는가? 너무도 유치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그들이 기지촌 여성이던 아니던 국제 결혼의 명목으로 그들의 나라로 데리고 갔는가? 그런 우리는 월남전 파병이후, 과연 몇명이 현지에서 같이 살던 그들을 우리나라로 데리고 왔는가?

우리의 인종차별의 벽은 어느 나라의 벽보다 높고 치졸하기만  하다. 이제 국민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하고, 그들의 절규에 고개 숙여 사과를 하여야 한다. 개개인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우선 정부적인 차원에서 글로벌 사회에 맞는 법과 제도 개선으로 그들을 보호를 이끌어 주어야 할 것이다.

덕과 슬기 넘치는 동방예의지국 대한민국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