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옛날에 어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 편지 코너에 소개된 사연이 생각났소...

그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하오.
당시 젊은이들이 많이 가던 락 카페, 즉 저렴하게 맥주를 마시면서 흥겨운 댄스 뮤직을 듣다가 기분 내키면 중간중간 일어나서 땐쓰를 즐길 수 있던 곳... 그는 당시 한창 유행인 그곳에 가 보려 몇번 노력했으나 매번 회사원 복장 때문에 문지기에게 퇴짜를 맞곤 했소. 시쳇말로 물 안좋아 진다는 이유로 기도에게 뻰찌를 맞은 것이오.

한동안 잊고 살다가 어느날 퇴근을 일찍한 그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말끔하게 차려 입고 머리는 스프레이로 한껏 스타일을 낸 후 \'오늘만은 입장에 성공하리라\' 라며 친한 친구를 불러 내 함께 그 락 카페를 찾았소. 시간이 좀 일러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유난히 종업원들의 눈길이 더욱 불안하기만 하더라오. 혹시나 오늘도 뻰찌를 맞으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에 계속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이왕이면 춤추는 분위기를 자기가 이끌어 보자 하고 벌떡 일어나서 어색하게 춤을 추기 시작했더랬소.

...그런데 종업원 하나와 눈이 마주친 것이오. 종업원은 그를 보더니 고개를 가로젓더니 테이블 사이를 가로질러 그를 향해 다가왔소. 종업원이 자신한데 올 때 까지 그는 필사적으로 아는 춤 동작은 다 동원해 자신의 젊음을 과시했소. 마침내 그에게 도달한 종업원, 그를 잡고 대화를 시도했소.

\"저... 손님, 죄송하지만...\"
\"왜 이러세요? 저 학생이에요.\"
\"그게 아니라...\"
\"신분증은 놓고 왔는데 정말 학생이거든요?\"

그랬더니 종업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이런 말을 했다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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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여기 저번달에 호프집으로 바뀌었는데요...\"


재미없으면 말고... ζ( ´ Д`)η